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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살인자, 고지혈증

이정희 기자 | 기사입력 2019/10/30 [09:08]

침묵의 살인자, 고지혈증

이정희 기자 | 입력 : 2019/10/30 [09:08]
[뉴스쉐어=이정희 기자] 혈액 내 지방질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경우 고지혈증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지방이 혈관에 쌓이다보면 혈관이 좁아지다가 결국 막히거나 터지게 됩니다. 그 부위가 뇌라면 뇌졸중(중풍)이나 뇌출혈이고, 심장이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되는 것입니다. 다리로 내려가는 동맥이 막히면 족부궤양이 생겨 절단술을 받기도 합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지방이 혈관에 더 잘 들러붙고, 심장병이 있다면 이미 동맥경화증이 심한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 더 지방 수치를 낮추어야 합니다.

모든 지방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지방은 호르몬과 세포막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재료가 되고, 생명 활동에서 핵심적인 에너지원 중 하나입니다. 콜레스테롤은 음식으로 섭취할 수도 있지만 간에서 스스로 생성되기도 합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우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 cholesterol)은 간에서 만들어져 말초 조직으로 이동하는 형태로, 필요 이상으로 많으면 혈전을 만들어서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킵니다. 그러나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cholesterol)은 말초 조직에서 간으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과다하게 침착되어 있는 지방을 오히려 줄여줍니다.

요즘은 운동 부족, 고지방식, 비만 등이 원인인 2차성 고지혈증이 대부분이지만, 55세 미만의 젊은 나이에 심장이나 뇌혈관질환이 발생한 가족이 있거나 가족들이 모두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다면 유전적 이상으로 콜레스테롤이 높은 1차성 고지혈증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2차성에 비해 콜레스테롤이 훨씬 높기 때문에 운동이나 식사조절만으로는 목표 수치에 도달하기 어려워서 약을 꾸준히 드셔야함은 물론이고 혈액검사 결과가 좋아져도 약을 끊으면 안 됩니다. 다행히 고지혈증 관련 약제는 심각한 부작용이 거의 없고 장기간 복용해도 내성이 없으니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고지혈증은 별다른 증상도 없는데 2018년부터 국가건강검진에서 검사 주기가 2년에서 4년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동반 질환이 있거나 흡연자인 경우, 또는 가족력이 있는 분은 반드시 고지혈증을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삼겹살, 닭고기 껍질, 버터, 생크림과 같은 동물성 지방뿐만 아니라 라면, 과자를 튀기거나 프림을 만들 때 쓰는 팜유, 코코넛유와 같은 식물성 지방에도 나쁜 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계란의 노른자, 명란젓, 날치알과 같은 생선의 알, 곱창, 창난젓, 아가미젓과 같은 내장류, 새우, 낙지, 오징어와 같은 일부 갑각류 등 콜레스테롤 함량이 많은 음식은 주 2회 이하로 드세요.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고등어, 꽁치 같은 등푸른 생선, 호두, 아몬드, 땅콩과 같은 견과류는 주 2회 이상 챙겨 드시고, 요리할 때 올리브유, 카놀라유, 들기름을 주로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흰 쌀밥보다 잡곡밥, 흰 빵보다는 통밀빵, 흰 국수보다는 메밀국수가 좋고, 야채는 하루 6접시 이상, 과일은 1-2회 정도 드시면 좋습니다. 특히 신선하고 색이 진한 야채(토마토, 시금치, 비트, 브로콜리 등)와 과일(크랜베리, 적포도, 사과 등)은 항산화 영양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혈관 손상을 줄여줍니다. 단 신부전이 있는 분의 경우 이러한 식단은 포타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하여 양을 조절하시고, 당뇨병 환자분은 혈당을 올리는 과일보다는 야채 위주로 섭취하셔야 합니다. 술(알코올)과 단순 당(사탕, 과자, 과일 주스 등)은 중성지방을 증가시키므로 술은 당연히 끊고 단 음식은 줄여야 합니다.

운동은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므로 본인이 좋아하고 자주 할 수 있는 신체활동을 하세요. 단 심장이 나쁘거나 저혈당이 자주 오는 분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운동의 강도나 방법을 조절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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