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의 탈락자가 발생했다는 스포일러가 유출되면서 ‘나는 가수다’가 예기치 못한 몸살을 앓고 있다.
아이돌 일색의 가요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최고의 가수들의 무대로 일요일밤 예능 무대를 순식간에 장악한 ‘나는 가수다’는 탈락자 문제로 인해 방송을 중단했다가, 한 달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임재범, 김연우, BMK 등 새로 합류한 가수들은 물론 기존에 함께 하던 가수들까지 내로라 하는 가창력으로 인해 관중평가단의 물론, 시청자들까지 혀를 내두르게 했다. 그러나 과도한 인기로 인해 생각지 못한 논란거리가 발생하고 있다. 바로 관중평가단에 의한 스포일러 유출. 단순히 가창력을 겨루는 무대가 아니라, 매번 무대를 통해 탈락자를 가려내야 하는 냉엄한 현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대체 이런 무대에서 누가 탈락을 하게 될 것인지, 손에 땀을 쥐고 경연을 지켜보게 된다.
당연히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긴장감을 더하는 부분도 가수들의 순위를 매기는 순간이다. 탈락자가 누구냐에 따라 당사자들인 가수들은 극도의 긴장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물론, 순위를 발표하는 PD도 떨면서 발표를 하게 된다.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 또한 긴장감 속에서 방송을 시청하게 되어 있다. 이 냉정하면서도 스릴 넘치는 순위 발표 순간은 ‘나가수’가 새로운 예능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그러나 가수들의 무대를 평가하는 청중 평가단의 역할이 단순히 순위를 매기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이에 대한 내용까지 미리 유출하게 되면서 많은 논란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일 진행된 2차 경연대회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참가자가 나왔다는 내용이 흘러나오면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가수들의 순위를 일일이 공개하며 첫 탈락자가 누구인지까지 상세히 밝힌 글이 올라와 파장을 일으켰다. 호기심에서 시작된 이 내용은 온라인 매체의 특성을 타고 현재 일파만파 빠른 속도로 전달되고 있다. 이 가수가 탈락하고 난 뒤, 다음 노래 경연에 참가할 가수가 누구인지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관계자는 이 스포일러는 실제와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이미 유포된 내용은 수습할 방안이 없게 되었다. 또한 이 스포일러가 15일과 22일에 방영될 때의 내용과 일치하게 된다면,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모든 방송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을 위해 존재한다. 시청자들은 그 프로그램을 살릴 수도 있고, 문을 닫게 할 수도 있다. 일부 시청자들의 잘못된 행태로 인해 한 프로그램의 긴장감과 완성도가 떨어진다면, 결국 그 피해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 돌아올 수 밖에 없다. 스포일러의 특성상 내가 안 본다고 해서 그 내용을 모르게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발걸음을 떼고 있는 ‘나는 가수다’가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롱런하기를 기대한다면, 조금 더 성숙한 청중평가단의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충청본부 = 윤수연 기자 기사제보 & 보도자료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사회/복지/문화/보도자료 전문 종합 인터넷 신문. >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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