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들의 일밤 -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각종 포털사이트의 상위권을 휩쓸뿐만 아니라, 방송 후 임재범의 애절한 라이브에 '나만 가수다'라는 극착을 받으면서 10년도 더 된 '너를 위해'로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임재범은 지난 8일 '나가수'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목에 걸고 나온 2~3만원의 단종된 저가 헤드폰을 끼고 나왔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그의 인터뷰 모습이 아니라, 낡은 헤드폰 사이로 빠져나온 솜이었다. 그의 가수로서의 재능과 명성은 익히 아는 바로 그에 걸맞는 삶은 살 것이라고 여겼던 누리꾼들은 이러한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임재범은 '나가수'에서의 인터뷰를 통해 "한 달에 100~200만원 정도의 저작권료만 가지고 살았다"며 어려운 경제적 형편을 털어놓기도 했다. 카리스마로 똘똘뭉친 그에게서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한 누리꾼들은 트위터 상에 "임재범은 진정한 생계형 가수였다", "눈물이 다 납니다"라는 의견을 보냈다.

한편으로는 "값싼 동정이 오히려 상대방의 자존심울 상하게 할수 있다는 걸 생각해봐야 합니다", "소박한 것과 궁상맞은 것은 다른법. 궁상맞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라며 섣부른 동정을 보내는 누리꾼들을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이러한 여론 속에서 가수들의 생활고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국세청 통계자료를 통해 배우, 탤런트, 가수 등의 연예인들의 연간 수입은 평균 2천8백50만원으로 과세대상 직장인들의 평균 연간 급여 3백8백20만원보다 1천만원 가량 적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주목할 점은 가수의 연간 수입은 평균 2천6백만원 선에 그친다는 것.

화려하고 선망의 직업이 되는 연예인의 의외의 수익에 놀랍지만, 연예인마다 급이 있지 않겠는가. 각자의 능력과 인지도에 따라 수익은 천차만별이겠지만 말이다.

수익배분은 음원 유통사가 43%가량, 실연권을 가진 가수 18%, 저작인접권을 가진 MBC가 18%, 저작권자가 9%, 음원유통 Agency 8%, 대중문화 발전기금 4%를 가져가게 된다.


가수인 경우에는 음원 수익이 아무리 많더라도 위와같이 절반가량을 유통사가 가져가고 나머지를 저작권, 실연권, 저작인접권 등으로 나눠가지기 때문에 실연권을 가진 가수에게는 적게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나마 작사와 작곡을 가수가 직접한 경우라면 그나마 상황은 좋아지겠지만 말이다.

나가수 음원 수익 배분에 대한 논란이 일자 '나가수' 측은 "방송을 통해 편곡한 음원의 판매 수익 50%를 가수에게 배분한다"고 전했고, "출연료가 적다는 말도 있지만 '나가수'를 통한 가수들의 인지도 상승과 기존 곡에 대한 홍보효과도 크다"고 전했다.

사진 = MBC 우리들의 일밤 - 나는 가수다

울산본부 =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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