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논란에 휩싸인 MBC 화제의 예능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16일로 예정된 녹화를 한 주 쉬기로 했다.
나가수 스포일러 논란은 최근 한 네티즌이 자칭 '청중평가단'으로 밝히며 지난 9일 있었던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나가수)'에 대해 상세히 서술한 글을 게재하며 붉어졌다.
▲ MBC 화제의 예능 '나는 가수다' 사진출처 = MBC ©조현아 기자 | |
'나가수' 제작진은 "출연 가수들의 경연 노래와 순위는 물론, 다음 출연자가 알려지면 방송의 재미를 반감시킨다"며 새 멤버에 대한 철통보안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윤도현을 탈락자로 거론하는 한편 옥주현을 새로운 도전자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제작진의 “확정이 아니다”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미 여론은 이 가수의 출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스포일러와 전쟁 중인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는 매주 월요일 녹화를 해 그 다음 주 일요일에 방송을 내보냈으나, 앞으로는 월요일날 녹화를 해 바로 그 주 일요일에 방송을 내보내기로 했다.
이미 녹화된 분량을 소진시키기 위해 16일 녹화를 쉬고 23일 녹화를 재개, 29일 바로 방송을 내보낸다는 생각이다.
녹화일과 방송일의 간격을 줄여 스포일러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막아보기 위한 제작진의 아이디어다.
'나는 가수다'는 보안이 생명인 프로그램. 어떤 가수가 꼴찌가 됐는지, 또 누가 새로 투입됐는 지 등이 사전에 알려지지 않아야 보는 재미가 산다.
하지만 어떤 프로그램보다 관계자가 많아 비밀 유지가 쉽지 않다. 보통 예능 프로그램에는 출연진과 스태프의 입만 막으면 비밀 유지가 될 수 있지만 '나는 가수다'에는 500명의 청중평가단이 있다.
아무리 제작진에서 비밀 누설을 요청해도 청중평가단의 입을 막기란 쉽지 않은 일. 매회 녹화가 끝난 후 온라인에는 가수들이 부른 노래와 경연의 내용 등이 곧바로 인터넷에 떠돌았다.
한 관계자는 "제작진이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별별 방법을 다 쓰고 있다. 순위 발표도 청중 평가단과 매니저가 모두 자리를 떠난 후에야 한다. 하지만 세상에 비밀이 어디 있겠냐"면서 "그 주에 녹화를 해 바로 방송을 내보내면 출연하는 가수들만 더 힘들게 생겼다. 이렇게 해서 스포일러가 막아질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경남본부 = 조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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