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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가 웃은 ‘종가’, 자존심 지켰다

이정희 기자 | 기사입력 2019/12/09 [07:35]

울다가 웃은 ‘종가’, 자존심 지켰다

이정희 기자 | 입력 : 2019/12/09 [07:35]

[뉴스쉐어=이정희 기자] 지난 5월 2019 맨체스터 세계 선수권 대회 준결승전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이대훈(한국. 왼쪽)과 브래들리 신던(영국)이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다툰다. 이대훈이 설욕전을 펼치며 올 시즌 무관의 한을 씻을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종가’ 태권도가 용궁에 다녀왔다. 간까지 내줄 뻔했던 고비를 딛고 육지로 되돌아왔다. 험지에선 가까스로 벗어났으나, 기대했던 올림픽 티켓 추가 확보의 꿈은 스러졌다.

2019 모스크바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은 ‘태극호(號)’가 꿈꾸던 이상향이 아니었다. 오히려 태극호를 집어삼키려는 거센 파도를 앞세워 좌초 일보직전까지 몰아간 용궁이었다. 잇달아 나타난 거북이는 ‘태극 낭자’를 농락했다. 폭풍 앞에서 ‘태극 도령’마저 침착함을 잃었더라면, 가히 생각하기조차 싫은 몰락의 늪에서 허덕일 뻔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6일(현지 시각) 모스크바 스포츠 팰리스 디나모에서 열린 대회 첫날, 한국은 울다가 웃었다. 태극 낭자가 극도의 침체를 보여 종가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을 위기 상황에서, 태극 도령이 거세게 반격해 자긍심을 되찾았다. 4체급에 6명이 나선 태극 낭자가 모두 고배를 드는 최악의 참패를 당했으나, 3체급에 4명이 출전한 태극 도령은 3명이 결승에 오르며 침몰 직전의 태극호를 구했다.

태극 낭자 중 -49㎏급의 심재영만 준결승에 올랐을 뿐, 나머지 5명(김소희·이아름·오혜리·김잔디·이다빈)은 모두 첫판에서 쓴맛을 봤다. 1번 시드를 받은 심재영은 부전승으로 곧바로 8강에 올라 1차 관문을 통과했으나, 승운은 거기까지였다. 이번 무대에서, 올림픽 티켓을 노렸던 오혜리와 김잔디는 첫 관문부터 뚫지 못하고 주저앉음으로써 열망을 접어야 했다.

태극 도령은 어떻게 간을 내줄 수 있냐는 듯 분투했다. -58㎏급 장준, -68㎏급 이대훈, +80㎏급 인교돈이 종가의 버팀목으로 맹활약하며 결승전에 올랐다. 이대훈은 경기 종료 버저와 함께 3점짜리 얼굴 공격을 성공시키며 최종 관문에 나가 더욱 극적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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