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태풍 곤파스로 쓰러진 나무 재활용해 27억 예산절감자원의 다양한 활용에 대한 인식 제고와 예산절감 등 일석이조 효과 얻어
서울시가 작년 9월 서울을 강타한 태풍 곤파스로 인해 쓰러진 나무들을 재활용해 약 27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성동구 등 15개 자치구와 서울대공원 등 4개 직할 사업소의 태풍 피해목 재활용 실적을 조사한 결과, 태풍 곤파스로 쓰러진 나무를 806점의 벤치와 78점의 야외탁자, 10㎞의 등산로와 1.2㎞의 배수로의 재활용목재 등으로 사용해 약 27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오는 5일 밝혔다. 특히 각 자치구와 사업소들은 피해 목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의자 및 탁자는 물론 목재공원, 그네 등 놀이시설까지 제작했으며,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통해 클라이밍시설, 버섯재배, 원두막, 장작패기 프로그램 등으로도 재활용 했다. 성동구는 전문적인 기술이 요구되는 원두막을 5점 제작해 공원에 설치했고, 도봉구는 전기기술을 가진 인력까지 동원되어 목재공원등을 4점이나 만들어 설치했다. 노원구에서는 숲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휴대용 제재기를 구입해 쓰러진 나무를 곧바로 켜서 현장에서 바로 벤치 120점 등을 만듦으로써 작업효율을 크게 높인 모범사례도 있었다. 양천구는 일반적인 재활용은 물론 다양한 상품화 및 기부행위로까지 발전하는 양상을 보였다. 솟대, 어항, 화분 등을 만들어 판매해 수익금을 기부하고 대형그네와 외나무다리 등 놀이시설을 만들어 안양천 산책로변에 설치했다. 올 봄에는 추억의 장작패기 프로그램까지 운영했다. 관악구는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관악산 둘레길 코스 안내판을 450점 제작해 설치 완료했고, 목교나 생태연못 등도 피해목을 활용해 제작했다. 서초구는 관내 농업인들의 고유가 대책을 지원하기 위해 농업난방용 화목으로 30톤을 지원했으며, 강동구도 버섯재배 등 지역특성을 감안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서울대공원은 말레이 곰 등 동물 클라이밍시설 2점을 태풍 피해목을 재활용해 설치했고, 목재 화단과 화분을 제작해 설치했으며, 현재 열대조류관 설명패널을 재활용목으로 제작중이다.
동부푸른도시사업소도 피해목으로 리듬악기를 만들어 설치하고, 서부푸른도시사업소는 물레방아를, 중부푸른도시사업소는 600㎡ 규모의 테마화단을 조성하기도 했다. 서울시 자연생태과장은 “태풍 곤파스 피해지에 대한 정비 및 산림복원을 시행하는 것과 병행해 도처에 산재한 피해목을 현장에서 적극 활용함으로써, 자원의 다양한 활용에 대한 인식제고와 예산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본부 = 김정기자 wjd24fkd@hanmail.net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종합 인터넷 신문 >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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