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부터 이달 6일까지 따져본다면 다섯 번째 인상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7일 3.5%. 3.25% 0.25%포인트 인상하였다. 이로 인해 중국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예금금리는 13일부터 3.5%로, 대출 금리는 6.56%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일 년이 채 안 돼 다섯 번째 금리인상은 핑크빛 중국 경제만을 바라왔던 이들에게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그동안 중국은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였지만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억제 효과는 기대 이하일 것이라고 말한다. 세계 금융시장에서 이달 중순에 발표되는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6.5%로 35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물가상승 목표치가 4%이지만 이미 4월 CPI는 5.3%, 5월 5.5%를 웃돌아 중국 긴축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의심을 가져왔다.
이러한 이유로 중국이 금리인상에만 의존하는 긴축정책이 실물경기만 위축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각종 경제 성장률 지표가 작년대비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은 상승하는 반면 작년 대비 경제성장률은 2.2% 낮아진 9.7%를 기록하고 있다. 거품이 낀 것아니냐는 우려까지 낳았던 부동산 시장도 위축되어있는 상태이다.
그렇다고 다섯 번째 올린 금리를 더 이상 올리기에도 난관이 많다. 더 이상의 금리인상은 핫머니를 중국으로 유입시키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사실상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 수 있는 이번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잡을 수 있을지 낙관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이에 중국 경제 위기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중국 경제위기설까지 속속 나오고 있어 이번 금리 인상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