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서해안 해저 도굴범 일당 검거
도굴범 7명 검거(불구속), 매장문화재 16점 회수
김정 기자 | 입력 : 2011/07/19 [18:51]
문화재청은 서울지방경찰청과 공조하여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소재 태안화력발전소 부근 해저에 매장되어 있던‘승자총통’(조선전기 1583년) 및 청자 접시 등을 도굴하여 이를 보관, 매매 알선하려 한 일당 7명을 검거하고(불구속 7명), 승자총통, 청자 접시 등 16점을 회수했다고 오는 19일 밝혔다.
수사결과, 피의자 오모씨(43세) 등 4명은 잠수부와 수산물유통업자 등으로, 2009년 11월 중순경 태안화력발전소 부근 해역에서 스쿠버 다이빙 장비를 착용하고 해저에 들어가 불법으로 해삼 채취를 하던 중, 승자총통, 청자 접시 등을 발견하고 이를 도굴했다.
오모씨는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자신들이 도굴한 승자총통이 보물급과 동일한 것을 확인하고 문화재 매매업자들에게 5억 원에 판매하기 위해 여러 차례 판매 시도 하였으나, 매매업자들은 단속반에 쉽게 발각될 것을 우려하고 구입 의사를 포기함으로서 은닉·보관 중에 발각되었다.
피의자 조모씨(48세) 등 2명은 수산물유통업자들로 2010년 3월∼2011년 4월 초순까지 경기 평택시 포승읍 소재 수산물가공 사업장 내 숙소 및 주거지 아파트 장롱 속에 도굴문화재인 점을 알면서도 이를 건네받아 보관했다.
피의자 전모씨(40세)는 잠수부로 2010년 7월경 충남 서산시 간월도리 등 2개소에서 승자총통이 도굴품인 줄 알면서 문화재 매매업자 등에게 매매 알선하였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이들은 승자총통 등을 도굴 후 지인 등을 통해 도굴 지역에 유물이 매장되어 있다고 행정당국에 신고함으로써 자신들의 범행을 은폐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굴현장 검증시 도굴 지역 인근 해역에 대한 탐사과정에서 숫·암 기와(5톤 가량 매장 추정) 및 청자 접시 등 22점 인양된 이 지역에 대한 추가 매장 유물 등을 찾기 위한 해저 탐사 등 여부는 협의 중에 있으며 문화재청에서는 앞으로 이와 같은 해저 도굴에 대해서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협의하여 탐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본부 = 김정 기자 wjd24fkd@hanmail.net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