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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强者)와 다수(多數)가 기준이 되는 세상

조현아 기자 | 기사입력 2011/07/18 [17:53]

강자(强者)와 다수(多數)가 기준이 되는 세상

조현아 기자 | 입력 : 2011/07/18 [17:53]
우리네 인사말 중에 '밤새 안녕'이라는 말이 있다. 어제만 해도 멀쩡하던 사람이 자고 일어나니 저 세상 사람이 되어버리는 일만큼 허망한 일이 또 있을까?

출근길을 서두르며 스마트폰을 통해 세상을 접할 때마다 내 손에 들린 휴대폰만큼이나 인생의 죽음의 무게가 참으로 가볍고도 익숙해지는 것에 씁쓸해진다.

군대 내 괴롭힘과 폭행, 자살 소식, 총기 난사 사건 등 잇단 사건사고에 삶과 죽음 그 자체보다 죽여야 하는 이유와 죽을 이유를 찾고 있는 우리네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소수와 약자에 대한 차별을 용인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어느 조직이든 조직 내에서 생각이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기 마련이다. 따돌려지고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에게는 이유가 있다”고 하는 어느 시민의 한 마디는 어쩌면 우리 사회가 소수와 약자에 대한 차별을 용인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을 떠올리게 한다.

‘맞을 짓을 했으면 맞아야 한다’면 도대체 어떤 맞을 짓이면 우리가 타인을 구타하고 괴롭혀도 된다고 할 수 있겠는가? 과연 누가 이러한 이유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수 있으며 누가 누구에게 이런 기준을 세울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할 수 있는가?

사회의 질서를 위해 사회 내 용인된 질서와 가치가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이로써 대다수의 국민들은 보편적인 질서 체계에 적응하고 안전감과 소속감을 느끼며 생활을 영위해 오고 있다.

그러나 각 개인이 누리고자 하는 신체의 자유와 행복을 추구할 권리는 개인 고유의 권리이다. 그러므로 서로가 존중하고 존중받아야 할 권리인 셈이다. 개인의 의미를 살펴보면 국가나 사회, 단체 등을 구성하는 낱낱의 사람을 지칭한다.

개인의 권리가 무시되는 국가나 사회, 단체 등은 건강하다고 볼 수 없다. 다수를 위해 희생되어져야 할 소수가 존재해서는 안 된다. 강자를 위해 희생되어져야 할 약자 또한 존재해서는 안 된다.

내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상대방을 대접해야

‘내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상대방에게 대접하라’는 말이 있다. 상대방은 내가 나의 삶을 영위해 가고 있는 국가의 개인 구성원이다. 나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에게 요구되어진 일은 상대방을 위해 나에게도 언제든지 요구되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동시에 피해자이기도 하고 가해자이기도 하다.

개인... 국가나 사회, 단체 등을 구성하는 낱낱의 사람

단체나 국가가 각 개인의 권리를 대변하는 주체가 되지 못한다면 단체와 국가의 존재 의미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 단체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희생이 요구되어지거나, 단체에 의해 개인을 희생시켜서도 안 된다. 이는 극단적으로 공공의 이익이나 국가의 존재를 부정하고자 하는 말이 아니다.

결국 개인의 권리가 주체가 되지 못하는 단체와 국가는 단체와 국가의 장이나 일부 대표자의 방향이나 목적이 다수를 대변하게 되며, 조직 내에서 이견을 가진 소수가 다시 상대적으로 대립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이 또한 균형과 견제의 선기능을 무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균형과 견제의 의미가 단순히 나와 이해관계가 다른 상대방 위에 군림하려는 방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단체와 국가의 개인 구성원간의 합의된 목적과 방향을 이루어 감에 있어 선발대와 후발대의 간격을 좁히며 목표를 위해 강요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작은 희생을 막고자 하는 것이어야 한다.

진정한 이해와 수용과 섬김과 희생을 통한 의식의 거듭남이 절실

단체나 국가가 개인 위에 군림하는 다수(多數)나 강자(强者)가 되는 것을 경계하고 주시해야 한다. 또한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는 철저한 이기주의와 영합하여 단체와 국가의 힘을 빌리고자 하는 유사(類似) 다수나 강자의 군림 또한 예의 주시하고 경계해야 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어떤 이유에서든 다수를 위하여 소수의 희생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 다수나 강자는 수와 권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이해와 수용과 섬김과 희생을 통한 의식의 거듭남에 있다고 하겠다. 

기자수첩 = 조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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