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서울 용산구 시니어클럽 노인정에서 신천지 자원봉사단 남산지부 봉사자들이 어르신들에게 떡국을 대접하고 있다(사진=신천지 자원봉사단 남산지부).
28일 서울 용산구 시니어클럽 노인정에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올랐다. 신천지 자원봉사단 남산지부 봉사자들이 새해를 맞아 어르신들에게 떡국을 대접하면서, 평소 조용하던 공간이 사람 목소리와 웃음으로 채워졌다.
이날 현장은 분주했지만 어지럽지 않았다. 주방 한쪽에서는 국물 간을 맞추고, 다른 쪽에서는 식기를 챙기고 자리를 정리하는 손길이 빠르게 오갔다. 누군가는 김치를 덜고, 누군가는 물컵을 채우며 자연스럽게 역할이 나뉘었다.
봉사자들은 어르신 14명에게 떡국을 한 그릇씩 정성껏 건넸다. 뜨끈한 그릇이 식탁 위에 놓이자 어르신들의 표정도 금세 풀렸다. “속이 따뜻해진다”, “이런 날이 제일 좋다”는 말이 오가며, 첫 숟가락이 시작 신호처럼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었다.
봉사자들은 식사만 챙기지 않았다. 옆자리에 앉아 안부를 묻고, 지난겨울 건강은 괜찮았는지, 요즘 잠은 잘 주무시는지 이야기를 이어갔다. 잠깐의 대화였지만, 누군가에게는 이날의 떡국만큼이나 오래 남을 ‘말벗’이 됐다.
식사가 마무리될 무렵, 현장을 상징하는 장면이 나왔다. 어르신들이 “다음에도 또 와달라”고 손을 잡아주거나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건넸다. 봉사자들은 “건강하게 새해 잘 보내시라”는 덕담으로 화답했고, 단순한 배식 봉사가 아니라 새해 인사가 오간 자리였다고 입을 모았다.
최성선 남산지부 부지부장은 “한 끼를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르신들이 이날을 기다려주고 반겨주신다는 마음이 더 크게 다가온다”며 “내년 새해에는 더 자주 찾아뵐 수 있도록 지역과의 연결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지역별로 환경정화와 캠페인 등 다양한 형태의 생활밀착형 봉사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