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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양선희 작가

에세이 엄마냄새, 힐링커피 등 펴내

신효재 기자 | 기사입력 2011/07/30 [00:50]

[인터뷰]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양선희 작가

에세이 엄마냄새, 힐링커피 등 펴내
신효재 기자 | 입력 : 2011/07/30 [00:50]
▲ 8월 새 작품 출간을 기다리고 있는 양선희 작가를 만나다                       © 조민지 기자

양선희 작가는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87년 계간 ‘문학과 비평’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199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나리오가 당선됐으며 시집으로 ‘일기를 구기다’, ‘그 인연에 울다’와 장편소설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라’, 이명세 감독과 영화 ‘첫사랑’의 각본을 공동 집필했다.

작년 ‘엄마냄새’에 이어 올해 ‘힐링커피’를 출간했으며 8월 새 작품이 출간을 기다리고 있을 만큼 제 2의 인생을 작가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새싹도서실에서 시작된 작가의 운명

양선희 작가가 어릴 때 아버지가 시골 읍내에서 ‘새싹 도서실’이란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셨다. 자연스럽게 책과의 인연이 시작된 양선희 작가는 ‘새싹도서실’ 도장이 찍힌 책들과 함께 작가로서의 꿈도 익어갔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어버이날 글짓기에서 어머니께 사드린 흰고무신 이야기로 금상을 수상하며 그녀의 재능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시절, 배영란 교사 지하 서재에서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이란 책 하나를 선물로 받으면서 ‘꼭 시인이 되어야 겠다’는 결심을 한다.

열정과 패기로 뭉친 20대의 꿈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양선희 작가는 “나는 시를 잘 쓰지만 이론이 부족해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고 당차게 면접장에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녀의 넘치는 열정과 패기를 보고 감동했는지 서울예술대학 문학창작과에 진학할 수 있었다.

그때 만난 교수가 바로 오규원 시인이자 교수다. 자만과 교만으로 뭉친 그녀에게 진정한 시인의 길을 가르쳐 주셨다.

“자네 그거 시 아니네”라는 한마디에 그녀의 열정과 패기는 오기로 더욱 활활 타올랐다. 그날부터 그녀의 머리맡에는 항상 잉크와 펜, 손전등이 떠나질 않았다. 꿈속에서도 글을 쓸 정도로 시에 매달렸던 양선희 작가는 결국 1987년 계간 ‘문학과비평’에서 시 ‘일기를 구기다’로 등단했다. 

엄마가 되어 엄마의 냄새를 알았어요~

양선희 작가는 각종 방송국 작가로 활동하며 작품 활동을 끊이지 않고 할 만큼 글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그러던 그녀에게 글이 아닌 한 남자와의 사랑에 빠져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아내로 엄마로의 삶을 선택하게 된다.

1992년 경향신문에 쓴 25매의 콩트를 보고 팬이 되었던 남자가 지금의 남편이다. 첫째 아이 임신 10달 동안 쓴 장편소설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라’를 끝으로 그녀의 작품은 멈췄다.

육아와 내조로 정신없이 살아야 했던 양선희 작가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산문과 운문 쓰는 법을 가르치면서 간신히 작가로서의 숨만 틔우고 살았다.

그러다 제 2의 인생의 출발점이 되어준 책이 바로 ‘엄마냄새’다. ‘엄마 냄새’는 친정 엄마에게 1년 6개월 동안 보낸 사진과 편지를 모아 만든 책이다. 건강 때문에 여행을 하지 못하는 친정엄마의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해 직접 카메라를 구입하고 사진 찍는 법을 배워 원주의 구석구석을 책에 담은 것이다.

양선희 작가는 “엄마라는 단어만 나와도 목이 메여요. 엄마의 채취를 더듬다 보면 어느새 힘을 얻게 되죠. 그래서 ‘엄마의 냄새’를 쓰게 됐어요”라고 한다.

결혼 후 남편의 고향인 원주로 내려와 19년째 살고 있는 양선희 작가는 혼자 하는 여행과 스스로 내려 마시는 드립커피, 와인, 사진찍기 등을 즐기며 올해 ‘힐링커피’를 출간했다. 8월 커피와 관련된 책을 출간하기 위해 작품 활동 중인 양선희 작가는 “앞으로 계획은 세계를 다니며 맛있는 커피 집을 소개하려고 해요. 지금까지는 아내로 엄마로 살아왔지만 앞으로는 작가로 살아가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힌다.

강원본부 = 신효재, 조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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