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만 해주는 줄 알았는데 마음도 다듬어줬어요”…고양서 이어진 참전유공자 예우 봉사신천지 자원봉사단 고양지부, 6·25참전유공자회 고양시지회 찾아 이미용·대화카드·기록 활동 진행
이날 봉사에는 봉사자 6명이 참여했으며, 고양시지회 회원 15명을 대상으로 이·미용 봉사와 대화카드 프로그램, 영웅 이야기 문답 영상 촬영 등이 함께 이뤄졌다. 봉사 후에는 지난 활동 영상을 함께 시청하는 시간도 마련돼 현장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봉사는 단순히 머리를 다듬고 생활 편의를 돕는 데 그치지 않았다. 참전유공자들의 삶을 직접 듣고, 그 안에 담긴 기억과 가치관을 함께 나누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대화카드에는 “요즘 가장 즐거웠던 일은?”, “젊은 날 꾸었던 꿈은?”,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던 힘은 무엇이었나?”와 같은 질문이 담겼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진솔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유공자들은 전우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 그리고 봉사단이 매달 찾아와 안부를 묻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큰 즐거움이라고 입을 모았다. 젊은 시절의 꿈으로는 공무원, 대학교수, 판사 등을 꼽으며 지나온 세월을 되짚었고, 어려운 시절을 견딜 수 있었던 힘에 대해서는 “참전유공자가 더 존중받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특히 한 유공자는 젊은 날의 꿈을 떠올리는 순간 환하게 웃으며 표정이 달라졌고, 이를 지켜보던 봉사자들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또 질문에 바로 답하기 어려운 이가 있으면 옆의 전우가 농담을 건네거나 말을 보태며 분위기를 풀어주는 모습도 이어져, 현장에는 자연스러운 배려와 공감이 흘렀다.
청년 세대에 전하고 싶은 말도 나왔다. 한 유공자는 “어린 나이에 참전해 지켜낸 사회인데, 지금의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며 “청년들이 사회 문제에 더 관심을 갖고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신의 삶을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는 가족과 사회를 위해 나라를 지켜낸 삶이라는 답이 이어졌다.
이미용 봉사에 대한 반응도 따뜻했다. 유공자들은 “이날만 기다렸다”, “매번 정성껏 챙겨줘 고맙다”고 말했고, 주변 회원들도 단정해진 모습을 보며 박수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양지부는 이날 대화 내용을 핸디캠과 소형 마이크로 촬영해 다음 봉사 때 함께 시청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지난달 영상을 보여주자 “USB에 담아달라”, “휴대전화로 보내달라”는 요청이 이어졌고, 이는 이 봉사가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기억을 함께 쌓아가는 과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강혁진 고양지부 부지부장은 “앞으로도 ‘영웅의 품격’ 봉사를 통해 참전유공자들의 삶을 기억하고 예우하겠다”며 “정기적인 소통과 돌봄으로 지역사회 안에서 보훈의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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