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 노회장 “이단 논쟁 버리고 하나 될 때”… 신천지 대구 말씀대성회서 확인된 교계 지각변동- 대구 말씀대성회, 기성 목회자 등 1500여 명 참석
- 장신대 출신 목사 “민다나오 평화 행보에 선입견 깨져” - 다대오, 국내외 교회와 말씀 교류 MOU 797건 체결
“이제는 이단 논쟁을 버리고 성경 안에서 하나 돼야 합니다. 나아가 닫혀 있는 교회의 문을 활짝 열고,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해 함께 고민할 때입니다.”
지난 18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이하 신천지예수교회) 말씀대성회 단상에 오른 장로교 A목사의 호소다. 영남신학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교를 거쳐 필리핀과 중국 등에서 27년간 해외 사역을 이어온 그는 이날 자신의 인식 변화 과정을 고백하며 교계 전반에 실질적인 소통과 화합의 과제를 던졌다.
이번 대구 대성회에는 기성 교단 목회자와 종교·사회 인사 120여 명을 포함해 1500여 명이 참석했다. 광주를 시작으로 서울, 부산, 인천을 거친 이번 전국 순회 대성회의 누적 참석 인원은 3만 3200여 명이며, 그중 기성 교단 목회자는 약 78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A목사의 간증이었다. 평생을 기성 교단 선교사로 활동하며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이룰까’ 고민해 왔다는 그는 “그 답을 찾는 과정에서 열흘간 금식기도를 했다”며 고뇌의 시간을 털어놨다.
신천지예수교회와 거리를 뒀던 그의 마음을 연 결정적 계기는 이만희 총회장의 ‘평화 행보’와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의 ‘언행일치’였다고 했다. 과거 필리핀 현지에서 7개의 교회를 건축하며 사역했던 그는 “40년 유혈 분쟁으로 12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필리핀 민다나오 분쟁을 종식시킨 주역이 이 총회장임을 알게 됐을 때 큰 감동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이후 교단 간 소통 창구인 ‘종교인 대화의 광장’에 참여하게 된 A목사는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을 지켜본 결과 가르침대로 언행이 일치되는 진실됨을 확인했고, 그 안에서 상생의 길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인식 변화는 곧바로 연합예배 제안과 업무협약(MOU), 그리고 주일예배 교차 설교라는 파격적인 실행으로 이어졌다. 그간 교류가 드물었던 기성 교단과 신천지예수교회 간의 실질적인 ‘강단 교류’ 사례가 발표되자 객석의 이목이 집중됐다.
A목사의 사례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 교계 전반의 변화로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행사 중 상영된 특별 영상에서는 말씀 교류를 경험한 여러 목회자가 출연해 “직접 말씀을 듣고 인식이 달라졌으며, 동료들에게도 경험해 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신천지 다대오지파가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외 교회와 맺은 말씀 교류 협약(MOU)은 총 797건에 달해, 소통의 폭이 넓어지고 있음을 수치로 증명했다.
신천지 김수진 다대오지파장은 “말씀을 중심으로 한 교류를 통해 종교인 간 오해를 해소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앙인들이 성경 안에서 하나 되고 부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단절을 넘어 “직접 소통하고 성경으로 확인하자”는 목회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향후 교계에 어떤 변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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