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경기동북본부) 서울 한 복판 시원한 물줄기가 흘러가는 청계천은 이제 시민의 쉼터로 없어서는 안될 명소가 되었다.
오후 시간이 되면 어디서든 삼삼오오 청계천으로 모여 든다.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바람결에 스친 인연의 끈을 찾아 나선 듯 곳곳에선 만남의 실타래를 풀어가고 있다.
세상살이에 힘들도 지친 몸을 청계천 바닥에 들어대고 앉아 괴로움도, 슬픔도, 기쁨도, 행복도 모두다 말없이 받아주는 청계천 물줄기에 실어 내려 보낸다.
뜨거웠던 한 낮의 열기를 식혀 보고자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면 어느새 하루의 피로가 사르르 녹아 내린다. 한켠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한모퉁이엔 다정한 연인들의 속삭임이 이어져 내겨간다.
이 많은 사람들의 사연을 들어 주는 청계천이 복원 되기까지 사연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시간이 흘러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쉼터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이곳을 이용하는 이들에겐 더 없이 고마운 곳이 되었다.
이곳을 왕래하는 이들의 표정엔 나름 행복이 깃들여져 있다. 점점 어려워져만 가는 사회 흐름속에 조금이나마 국민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일이라면 투자의 가치는 충분하지 않겠는가.
▲ 서울지역 주민들에게 쉽터의 역활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청계천에서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연인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일미 기자 | |
청계천의 역사의 흐름을 알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은 오직 물놀이터 정도로만 생각할지 모르지만 격동기를 살아낸 연배에선 감회가 새로운 청계천일 것이다.
광복절을 즈음해서 청계천 광장에서도 연일 행사들이 이어지기에 이곳을 찾는 이들은 각가지 문화 행사 또한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선열의 피값으로 되 찾은 나라인 만큼 언제나 변함없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기다려 주는 청계천을 소중히 가꾸며 사랑하고 길이 보존하여 후대에 영원한 유산으로 물려줘야겠다는 시민들의 의식이 한층 필요하리라 본다.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은 한 사람의 작은 의식으로부터 시작됨을 깨닫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욕심 보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베풀고 나누는 마음을 실천 하므로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귀감이 되어야 하겠다.
경기동북본부 = 김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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