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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민족애로 이뤄낸 광복, 그 정신을 기리며

김현경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11/08/12 [21:55]

[칼럼]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민족애로 이뤄낸 광복, 그 정신을 기리며
김현경 시민기자 | 입력 : 2011/08/12 [21:55]
▲ 아이들이 방학을 맞아 서대문 형무소를 찾았다.                                                                            © 김현경 시민기자

광복절을 맞아 서대문 형무소를 다녀왔다.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보고 그 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엿 보고자 하는 생각이었다. 입구에서부터 친절하게 관람방향을 알려주는 보라색 표지판을 따라가자 낯익은 독립투사들의 얼굴과 이름이 하나씩 눈에 들어왔다.

여기저기 아이들이 열명 가량씩 모여서 열의가 가득한 도슨트 선생님의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상황과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적고 그려가며 듣고 있었다.

자유가 당연한 시대에 태어나 살고있는 요즘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들을까? 목숨을 바쳐 싸우신 독립운동가들의 마음을 얼마나 느낄 수 있을까? 궁금해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전시관을 하나씩 지날 때마다 독립 투사들의 흔적이 가득한 형무소를 보면서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에 올 만한 충분한 값어치가 있음을 알았다. 독립운동가들은 오직 조국의 독립만을 위해 모든 것을 기꺼이 바쳤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라면 목숨조차도 아까워 하지 않았고 지옥같은 형무소에 갇혀서도 암호통신까지 해가며 그저 독립을 앞당길 궁리만 하였다.

서대문 형무소는 당시 수감되어있던 독립운동가들의 생활상을 세밀하게 보여주고 있었는데 지하고문실은 아무리 잘 설명한다해도 그 끔직함을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인간이 이렇게까지 악해질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문은 반인륜적이었고 모두 참혹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차라리 죽여달라며, 죽을지언정 절대 일제에 굴하지 않았던 우리 독립 운동가들의 정신과 삶은 오히려 더욱 숭고하게 빛나고 있었다.

▲ 서대문 형무소 사형장 건물 앞 통곡의 미루나무                                                                          © 김현경 시민기자

당시 사형을 집행했던 건물 입구에 독립운동가들의 곧은 의지를 보여주듯 하늘로 높이 솟은 나무 한 그루가 사연이 깊은 듯 서 있었다. 자세히 가서 보니 '통곡의 미루나무'라 불리는 나무였다. 1923년 사형장 건립 당시 식재되었는데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애국지사들이 마지막으로 이 나무를 붙잡고 독립을 이루지 못한채 생을 마감하는 원통함을 통곡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어떻게 이토록이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고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을 때 즈음 형무소 안에 현재 진행중인 항일 독립군 양성기관 '신흥무관학교 100주년 기념 기획전'을 볼 수 있었다.

신흥무관학교에서는 순결한 민족애 정신으로 독립운동을 위한 정예군대를 양성하였다. 이들은 나라의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나라를 되찾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독립운동에 크게 활약 한 것이다.

이것은 현대의 우리 또한 길이길이 기억하고 되새겨야 할 광복의 정신이다.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자랑스러워 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관람을 마칠 즈음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순국하신 독립운동가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비 앞에 서 있는데 한 외국인 남자가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해 왔다.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자 'Japan' 이라 말한다.

순간 많은 생각이 스쳐갔다. 사진을 부탁했던 남자는 더 말을 붙일 새도 없이 사진을 찍자마자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남기고는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일본인들은 이 곳에 오면 어떤 마음일까 상상하며 밖으로 나왔다.

나오는 문은 들어가는 문과 똑같은 모양으로 두 문은 겨우 2m 정도 떨어져 있었지만 들어갈 때와 나올 때는 전혀 다른 마음이었다.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물이 밀려오는 것을 애써 참으며 바라본 서대문 형무소의 바깥 세상은 항상 보아오던 것이었지만 전혀 다르게 와 닿았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새삼 깨달으며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질문에 조용히 답을 해본다.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경기서북본부 =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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