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의 영리법인화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MBC PD수첩에서는 이미 영리법인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치과그룹을 취재해 16일 밤 방송했다.
 
PD수첩에 찾아온 한 치과의사는 치과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물건들을 꺼내 놓으면서 이 금속덩어리가 치과에서 흔히 도자기 치아라고 불리는 포세린의 형체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합금이라고 밝혔다.
 
이 합금에는 발암물질로 분류된 베릴륨이 함유되어 있으나 공공연하게 유통되는 실정이며, 이 베릴륨이라는 금속은 금속을 다루는 기공사는 물론 시술받는 환자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제암연구센터(IARC)는 벨릴륨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했고 미국의 노동부(The U.S.Department of Labor)에서는 베릴륨이 폐렴이나 최악의 경우 암까지 유발한다고 밝혔다.
 
식약청에서 2009년 수입 및 제조까지 중단시켰던 베릴륨이 아직도 유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편 치과의사들 사이에 형성된 치과그룹에서는 기공소를 인센티브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만든 만큼 돈을 받는 인센티브제를 차용하다 보니 기공소에서는 베릴륨 사용의 유혹을 받는다고 한다.
 
베릴륨이 함유된 금속은 베릴륨이 함유되지 않은 금속에 비해 금속공정 시간의 50%나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양으로 승부하는 기공소에는 베릴륨 사용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치과그룹의 경우 치과의사들이 인센티브제로 이익을 가져오다 보니 질보다는 양으로 움직이는 치과의사들이 상품을 ‘박리다매’ 하는 것처럼 임플란트를 많이 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저렴한 비용을 슬로건으로 걸었던 치과그룹에서 이루어지는 치과시술이 결국은 환자의 치료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에만 눈이 먼 치과의사들에게 잘못된 시술을 받아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어 이런 치과그룹의 영리법인화 문제점을 PD수첩에서 방송했다.
 
한편 이번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치과진료 시에 느꼈던 부분들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며 이번에 문제가 베릴륨 금속이 암까지 유발한다는 사실에 분노의 글을 남겨놓았다. 더구나 그동안 치과시술의 문제점인 돈되는 사람만 진료하는 치과의 진료행태를 지적한 것에 속이 후련하다고 표현했다.
 
시사포커스 =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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