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서울본부) 17일 오전 서울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만난 오세훈 서울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안내 전단지와 피켓을 들고 아침 출근준비를 하는 서울시민들을 기다렸다.
8월 24일 주민투표에 참여를 호소하는 오세훈시장은 남색점퍼, 트레이닝복, 등산화의 수수한 옷차림으로 보좌진과 취재진 50여 명과 함께 주민투표홍보전을 진행하였으며, 이른 아침 바쁜 출근길에 나서는 시민들의 반응은 8월 15일 홍보전과 분위기가 상반되었다.
전날 서울행정법원이 주민트표 집행정지 가쳐분 신청을 기각한 이후, 시민들과의 소통과 만남을 기대하며 거리고 나선 오세훈 시장은 ‘오세훈 시장이 있는 길’과 ‘오세훈 시장이 없는 길’ 을지로입구의 ‘모세’가 되었다
오시장과 보좌진들은 을지로입구역사 안으로 들어가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며 시민들의 투표참여를 호소하였으나 오세훈 시장의 손에 들린 전단지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홍보전이 끝난 후 오세훈시장은 “8월 24일 투표일은 임시공휴일도 아니고, 무더위 속에서 투표가 치러지기 때문에 33.3%의 투표율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안타깝게도 선관위에서 시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주민투표 홍보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알리고 다니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답답함을 비추었다.
한편 야당과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이날 17일부터 투표거부운동을 펼쳤으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버스-지하철에서의 편파적인 홍보를 벌이고 있는 점과 주민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꼼수’라며 오세훈 시장을 비난했다.
하지만 7월부터 이루어진 ‘무상급식 주민투표관련 언론사별 여론조사 현황’을 보면 경제위기와 홍수피해로 시민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 ‘주민투표참여율’은 절반이상이 찬성으로 대답하였으며 ‘단계별 무상급식’의 의견은 상승한 반면 ‘전면적 무상급식’의 찬성표는 낮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무상급식에 대한 찬반으로 여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