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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수상한 비밀?

전셋값 가격상승의 원인

최문경 기자 | 기사입력 2011/08/31 [00:03]

‘전셋값’ 수상한 비밀?

전셋값 가격상승의 원인
최문경 기자 | 입력 : 2011/08/31 [00:03]
본격 이사철을 맞아 전셋값 오름세가 서울과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직장인 이모 씨는(남∙29) 신혼 전셋집을 구하기 위해 발품팔기에 나섰다. 그는 지난 2주 동안 20여곳의 부동산 중개업소를 다녔지만 결국 구하지 못했다.

이모 씨가 찾아간 중개업자는 “현재 매물이 없으니 연락처를 주면 물건이 생기는 즉시 연락할테니 고민하지 말고 바로 계약해야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전액 현금만 된다, 집주인들이 현금 아니면 거래를 안한다”며 딱 잘라 말했다.

또 다른 중개업자는 “집주인들이 터무니 없는 집값을 말하며 이 가격에 팔지 못하면 다른 부동산을 찾겠다는 횡포에 난감하다”며 힘든 점을 고백했다.

집주인들은 전세대출도 안해주고 가격흥정 자체를 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지역에서는 부동산 중개업자끼리 친목회를 만들어 전세 매물이 나오면 이를 묶어서 값을 올리는 전셋값 부풀리기 횡포가 나타나고 있어 돈없고 힘없는 세입자들은 어쩔 수 없이 월세로 집을 얻는 처지다.

이렇게 서민을 울리는 전셋값 가격상승의 원인은 무엇일까?

먼저 가격상승의 주된 원인인 집주인들의 입장을 들어보았다.
“내 집의 집값 올리는 건 내 맘 이고 그 가격이 맘에 들지 않으면 다른 집 구하면 될 일이다”며 세입자의 고충은 상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전셋값 가격상승의 원인 중 하나가 집주인들의 전셋값 담합에 있다고 밝혔다. 주로 아파트 반상회에서 전셋값이 본인들이 생각한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안된다는 담합을 한다는 것이다.

극심한 전세대란을 틈타 전셋값을 부풀리는 횡포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정작 감독당국은 특별한 대책이 없어 당분간 전세난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서본부 = 최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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