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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웨딩드레스에 사랑과 행복을 담아, 박금선 세인트마리에 원장

오지혜 기자 | 기사입력 2011/09/09 [15:31]

[인터뷰] 웨딩드레스에 사랑과 행복을 담아, 박금선 세인트마리에 원장

오지혜 기자 | 입력 : 2011/09/09 [15:31]
금색 커튼은 열리고 화려한 조명아래 드러난 하얀 웨딩드레스, 그리고 나.

여성이라면 한번쯤 꾸는 순간이 있다. 그 소중한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이,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박금선 원장을 만나보았다.

‘세인트마리에’는 박 원장이 운영하는 드레스샵이다.
 
다양한 드레스를 볼 수 있는 강남구 청담동, 한편에 위치한 박 원장의 공간에는 고풍스러운 우체통이 꿈을 꾸는 예비 신부들을 반기고 있다. 

‘세인트마리에’ 웨딩드레스는 클래식하면서 심플한 디자인 때문에 예비 신부들에게 각광을 받기로 유명하다.

어릴 때부터 로맨틱한 삶을 꿈꾸었다는 박 원장은 지금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결혼의 꿈을 이루어주는데 일조한다는 사실이 가장 뿌듯하다고 말한다. 


 
“웨딩드레스를 파는 것이 아니라 행복과 추억을 파는 곳”

사실, 박 원장은 대학원 석사까지 졸업한 이론과 실력을 겸비한 재원 중 재원이다. 자신의 뚜렷한 인생철학을 웨딩드레스에 담아 신부들의 일생일대 가장 크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드레스에 일생을 투자하고 있다. 

고전영화에서 영감을 많이 얻어 그런지 박 원장의 웨딩드레스는 오드리 햅번, 그레이스 켈리를 생각게 한다. 여성의 아름다룬 곡선을 한껏 뽐낼 수 있는 가장 클래식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으로 결혼식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모습을 연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단순히 옷을 빌려주는 직업이 아니고 일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드레스로 한껏 뽐낼 수 있는 것이 이 직업의 매력이다.  

요즘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수입드레스의 무조건적인 선호보다는 한국 디자이너의 드레스를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디자이너들이 직접 디자인하기 때문에 그때 그때 신부들의 각기 다른 개성을 살려, 장점을 한껏 강조할 수 있는 한편, 단점을 감추는 등 한 사람 한 사람 특성에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한국 결혼 문화와 하객들의 시선, 특히 한국 정서에 맞추어 드레스 앞·뒤·옆모습을 고려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가리고 싶은 콤플렉스, 완벽 차단 뿐 아니라 아름다움으로 재탄생

가장 예뻐 보이고 싶은 나만의 결혼식, 웨딩드레스에 자신의 콤플렉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일처럼 끔찍한 일은 없을 것이다.

얼마 전에는 한쪽 팔에 화상을 입은 신부가 찾아와 가려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시댁에서는 자신이 당한 사고를 모르니 굳이 알게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그녀의 주문이었다. 박 원장은 한쪽 팔과 한쪽 등을 완벽하게 가리면서도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드레스를 만들었고, 이에 만족한 신부의 미소가 아직도 선하다고 한다. 

사실, 세련된 외모로 깍쟁이일 것 같은 이미지와 달리 박 원장은 정이 많은 아이엄마다. 신부들의 특징, 그녀들의 울고 웃는 사연, 가장 잘 어울렸던 드레스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신부 한명 한명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10년 전에는 그저 자신이 만든 옷이 신부들을 돋보이게 하면 행복하다고 생각했던 그녀였다. 하지만 결혼과 동시에 행복한 가정을 꾸리면서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한 순간도 차츰 바뀌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새로운 제 2의 인생을 꿈꾸는 신부들을 보면 친정언니같은 마음에 자신이 시집보내는 뿌듯한 생각이 든다고.  

웨딩드레스 선택엔 체형보다는 얼굴과 어깨선을 더 고려해야  

신부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체형별 어떤 웨딩드레스가 어울릴지 물어보았다. 박 원장은 웨딩드레스는 우리가 흔히 입는 평상복과 다르기 때문에 기준을 체형보다는 얼굴과 어깨선에 두라고 말한다.  

평상복의 경우는 얼굴과 체형을 고루고루 볼 수 있지만 웨딩드레스는 신부의 상체 아름다움을 가장 잘 효과적으로 강조하는 옷이다. 때문에 각기 얼굴 생김새가 다르고 비슷한 얼굴 생김새라도 웃은 모습, 행동, 습관 등이 모두 얼굴에 베어 나오기 때문에 같은 드레스를 입어도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고 한다.  

후회하지 않을 웨딩드레스 선택방법 

결혼식 30분 전, 일생일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웨딩드레스가 나와 잘 어울리지 않는 것을 깨달았다면 어떨까? 

박 원장은 후회하지 않을 웨딩드레스 선택방법에 대해 조언한다. 

우선, 자신의 취향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 자신의 취향이라곤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들어와서 전문가가 알아서 대충 골라달라고 한다.
 
가장 어울릴만한 드레스를 보여드리면 가슴 디테일이 조금 마음에 안 들고, 다른 드레스를 보여드리면 뒤태가 마음에 안 들고, 드레스를 입고 벗었다를 반복하다 결국 마음에 드는 드레스는 발견하지 못하고 마음만 상해서 돌아가기 십상이다.  

무턱대고 눈에 띄는 드레스를 고르기 전, 어떤 스타일이 가장 자신에게 맞을지 구체적인 디자인은 아니더라도 자신이 평상시에 즐겨 입는 옷 스타일, 피하고 싶은 드레스, 강조하고 싶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전문가와 상의를 해야 한다고 한다.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웨딩드레스 심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속으로는 ‘별로인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친구들의 권유와 분위기 속에 얼렁뚱땅 선택할 수도 있으니 신중히 선택하라고 당부한다.  

웨딩드레스를 고르러 올 때, 예비신부들의 준비사항이 있는지 물어봤다. 박 원장은 우선 자신의 취향을 충분히 생각하고, 편한 복장으로 오는 것이 좋다고 한다. 단, 너무 편한 복장이라고 해서 화장 끼가 하나도 없는 얼굴에 안경을 끼고 오면 금물.

결혼식 당일에도 안경을 끼고 결혼식하지 않을 것이라면 안경은 집에 두고 와도 괜찮다고 한다. 웨딩드레스와 안경은 물과 기름처럼 전혀 어울리지 않아 안경 착용하고 웨딩드레스를 둘러보면 신부의 얼굴과 가장 잘 어울리는 드레스를 찾기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요즘 많은 여성이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일을 하다 보니, 어깨와 등이 굽어 오는 신부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어깨와 등을 당당히 편 자세가 웨딩드레스를 입을 때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고 한다. 드레스를 고르기 전, 어깨와 등을 펴는 스트레칭과 벽에 등을 바짝 대고 허리를 곧추세우는 연습을 해서 올 것을 당부하고 있다.
 
포커스인물 = 김정,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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