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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충립 기민당 대표, ‘세상 속의 기독교’를 위해 정치에 뛰어들어

국민을 향한 피맺힌 호소, “바람 따라 뽑지 맙시다. 5분이라도 생각하고 투표합시다!”

김태훈 기자 | 기사입력 2011/10/12 [14:42]

[인터뷰] 김충립 기민당 대표, ‘세상 속의 기독교’를 위해 정치에 뛰어들어

국민을 향한 피맺힌 호소, “바람 따라 뽑지 맙시다. 5분이라도 생각하고 투표합시다!”
김태훈 기자 | 입력 : 2011/10/12 [14:42]
(뉴스쉐어=경기서북본부) 2004년 총선부터 시작된 한국의 기독교 정당 운동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조용기, 故 김기수, 故 김준곤 목사 등이 참여한 한국기독당은 17대 총선에서 1.1% 득표를 기록했다.
 
이후 2008년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기독사랑실천당은 비례대표 의석에 필요한 최소 득표율 3%에 불과 0.41% 못 미친 2.59%(약 45만 표)의 지지를 얻었다. 이후 2011년 9월 20일, 기독자유민주당(이하 ‘기민당’)은 서울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김충립 박사를 당대표로 선출했다.
 
“교회는 세상과 호흡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기민당 창립 이유
 
이런 상황에서 이번 기민당 창당에 대해 기독교계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종교가 정치에 간섭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충립 대표는 단호하게 말한다.
 
“교회가 사회를 떠나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러면 대한민국 기독교가 망합니다. 교회가 선지자적 역할을 잘하면 사회는 발전합니다. 1995년 이후 기독교에 정교분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기독교가 세상일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목회자가 교회에서 세상과 호흡을 안 한다는 말입니다.”
 
“교회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잘 정립하고 세상 속에서도 호흡을 잘 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세상과의 관계도 중요합니다. 교회가 사회에 참여하면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기도만 하는 것이 다가 아니라 참여도 하는 ‘세상 속의 기독교’가 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어떠한 시도도 묵과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김충립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이유
 
김 대표는 “서울을 제2의 평양으로 만들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 재보선에 출마한 박원순 후보의 경우 그가 주도하는 행사에서는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례도 하지 않습니다”며 이번 서울시장에 나선 박 후보를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심지어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던 전력이 있습니다. 공산주의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남민전 간첩사건이 조작되었고 대한민국의 법은 악법이라면서 대한민국을 부인했습니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국가정체성 자체를 부인하고 말살하려는 시도입니다.” 
 
▲ 기민당 김충립 대표는 최근 서울시장에 출마한 박원순 후보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자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 박명희 기자

이런 박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많은 시민들은 자신도 모르게 붉은 사상에 물들어가고 말 것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주장이다. 이런 사태를 막아야 하기에 그는 서울시장에 출마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박 후보와의 일대일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좌파 정치인 명단 공개? 언론은 잎만 보고 나무를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최근 좌파 정치인 명단 공개 논란에 대해 김 대표는 “나는 연좌제 때문에 승진도 어려웠고 군부에서 쫓겨난 사람이다. 좌파 정치인 명단을 세상에 함부로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후, “각 당과 청와대에 명단을 주어 그에 해당하는 사람을 임명하려 할 때 고려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는 것 뿐”이라고 하면서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광훈 목사의 강경한 발언으로 기민당의 이미지가 추락했다는 지적에 대해 “전 목사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하는 마음은 좋으나, 너무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많이 해서 걱정된다”면서 전 목사는 청교도영성훈련원에 집중하여 영적인 일에만 매진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또한 이러한 일들을 지나치게 강조해 사회적 이슈로 만드는 언론에 대해 “전 목사의 발언을 확대해석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것처럼 보도하는 안티기독교 언론들은 잎만 보고 나무를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일침을 놓으면서 언론은 대의명분에 입각한 보도를 해야 하며 흥미 위주의 보도를 하면 안된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모든 종교가 사회 이슈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김 대표는 2000년 초만 해도 기독교인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독약을 먹는 것과 같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면서 한국 기독교의 현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했다. 하지만 김영삼 장로와 이명박 장로가 대통령을 하는 모습을 보며, 기독교인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 개선되었다 싶어 이렇게 나서게 되었다면서 김 대표는 다음과 같이 확신했다.
 
“이제는 제가 나서서 정교분리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리고, 기독교인이 이 사회의 핵심 세력으로 돌아와서 선지자적 참여를 할 수 있게 만들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을 바꿔줄 생각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 기독교의 발전과 미래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이어 김 대표는 현 시점에서 기민당은 정권창출보다는 3~4명의 의원을 통해 기민당의 정책을 주장하고, 또한 각 정당에서 일하는 기독교인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뒷바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회의원의 40% 이상이 기독교인이지만 당론을 따라야 하는 의원들의 여건상 기독교적 이슈에 대해 제 목소리를 못 내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기민당이 정계에 진출하면, 각 당에 있는 크리스천 국회의원들과 연합해 이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낼 생각”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김 대표는 모든 종교에서 정당을 만들어 사회 이슈에 대해 각 종교계 대표들이 모여 ‘종교인의 정치의식 토론회’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좌파 세력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이지만, 종교의 정치참여에 대해서는 다원주의적 입장을 취하는 김 대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바람(風) 따라 움직이는 유권자들 보면 눈물이 앞을 가려
 
지난날의 선거를 회상하던 김 대표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울먹거리면서 “2002년엔 노(盧)풍이 불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선출했습니다. 남의 집 대문 앞에서 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 동정해서 뽑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뽑힌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결국 나중에 자살을 택했습니다”라며 이렇게 중요한 선거에서 바람(風) 따라 또는 동정심으로 뽑는 것은 자신의 발등을 찍는 행위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어 “요즘에 안철수씨가 서울시장에 나온다고 하니 전국적으로 안(安)풍이 불었습니다. 박원순 후보는 그 바람을 타고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고 씁쓸하게 말하면서 특히 젊은이들의 경우 이런 바람에 휩쓸릴 가능성이 너무 높다고 걱정하는 김 대표의 말 속에 진한 한숨이 묻어나왔다.
 
▲ 기민당 김충립 대표는 국가의 장래와 미국에 두고 온 가족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 박명희 기자

“어떤 사람을 시장으로 뽑아야 할지 5분이라도 생각해야 합니다. 선거는 민족의 장래가 걸려 있는 중대한 일입니다”고 강력히 말하며, 서울시민에게 냉철한 자세로 투표에 임해줄 것을 부탁하는 김 대표의 눈가에는 눈물이 계속 고여 있었다.
 
기독교 정신의 실현을 위해 사랑하는 가족과 생이별한 채 고국으로
 
인터뷰가 거의 끝나갈 무렵 김 대표에게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미국에 있는 아내로부터 온 것이다. 지나칠 정도로 강직한 성품으로 군부에서 쫓겨난 후, 30여 년을 미국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오직 나라 사랑과 기독교 정신을 실천하겠다는 일념으로 가족들과 생이별한 채 고국행을 택했던 김 대표의 솔직한 고백을 들을 수 있었다.
 
“그래, 정말 미안해. 사실상 이혼한 거라 치고 1, 2년만 참아줘. 미국에서 가족과 남은 인생 편하게 살아도 될 텐데, 괜히 당 만든다, 서울시장 출마한다 해서 너무나 미안하고…용서해줘.”
 
나라와 민족과 국민을 생각하느라 가족에겐 이렇게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김 대표. 그동안 약한 모습을 한번도 내비친 적이 없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지 모르겠다는 그를 보면서 애국애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포커스인물 = 김태훈, 박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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