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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옥 웨딩플래너의 해피웨딩] 웨딩 박람회 과연 필수항목일까?

황현옥 웨딩플래너 | 기사입력 2011/10/17 [13:44]

[황현옥 웨딩플래너의 해피웨딩] 웨딩 박람회 과연 필수항목일까?

황현옥 웨딩플래너 | 입력 : 2011/10/17 [13:44]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하고 미래를 약속한 후, 많은 정보로 합리적인 가격에 결혼을 하고자 하는 발 빠른 예비부부들은 박람회부터 찾곤 한다.

갈 때는 박람회니 믿을 만하고, ‘가서 정보만 얻어와야지.’라는 생각에 출발하지만 구경만 하려고 갔던 박람회에서 오늘만 있는 특별이벤트라는 말에 현혹되어 엉겁결에 계약 후 웨딩촬영까지 진행을 하거나 드레스 투어를 하고 만다. 선뜻한 계약에 무언가 찝찝한 느낌이 들지만 결국 본인과 맞지 않아 손해를 감수하면서 계약취소를 한 후, 다시 재상담을 받으려 찾아온다.

웨딩플래너를 하고 있으면 간혹 표정이 좋지 않은 신랑신부님을 대하곤 한다. 각자의 다양한 사정이 있지만 그 중에 하나는 위의 경우처럼 웨딩박람회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 때문이기도 하다. 다른 회사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필자의 경우, 실제로 상담을 받으러 온 고객들의 열의 한 쌍은 이러한 웨딩박람회를 통해 계약을 체결하거나, 체결하는 과정에서 빚은 마찰로 찾아온 경우다.

박람회의 매력이 분명히 있다. 인터넷으로 아무리 찾아봐도 현실적으로 다가오지는 않고, 업체 하나하나 찾아가자니 시간은 없고, 한 번에 웨딩관련 업체들을 볼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기회가 또 어디 있겠는가?

한자리에 모두 앉아 있으니 객관적인 결혼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고 정찰금액을 찾기 어려운 웨딩상품의 시장상황을 알 수 있을 것 같고, 미처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까지도 챙겨줄 것만 같은 마음에 찾아가곤 한다.

눈 크게 뜨고, 경영인의 입장에서 다시 웨딩박람회를 바라보자. 경영인의 자세가 아니더라도, 결혼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며칠만 지나면 웨딩박람회에 대한 중요한 세 가지 사실을 눈치 챌 수 있다.

▲ 박람회 구경시 눈치 빠른 예비 부부가 발견하는 3가지

첫 번째로 발견하는 사실은 웨딩박람회가 엄청 많다는 것이다. 주말마다 수도권에서만 10건 이상의 웨딩박람회가 있으니 연간 수백 건의 웨딩박람회가 열리는 셈이다.

두 번째는 과연 박람회라는 말을 써도 될까 하는 의문이 들만큼 업체들의 규모가 작고 열악하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유심히 봐야 알 수 있는데, 동일(同一)컨설팅회사가 매주 또는 격주간격으로 이름만 다르게 하여 계속 박람회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박람회 곰곰이 생각해 볼 3가지 프로세스

무조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필자와 필자가 소속된 회사는 웨딩박람회를 하지 않는다.

우선, 웨딩박람회를 치르기 위해선 교통편이 편한 장소를 대관해야하고, 수백수천 쌍의 신랑신부를 불러 모으기 위해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힘든 광고비가 지출해야한다.

뿐만 아니라 박람회장에 투입되는 100여명 이상의 상담자들, 각종 경품비용 (어떤 업체들은 고가의 명품백이나, 자동차를 경품으로 주기도 한다) 등 적지 않은 마케팅비용이 들어가는데, 과연 누가 부담할까?

‘규모의 경제’를 생각한다고 하면, 엄청난 마케팅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경제적인 면을 고려했으니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일까? 안타깝지만 결혼이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곰곰이 생각해봐야할 두 번째는 과연 20~30분의 상담으로 나에게 맞는 웨딩컨설팅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다. 한 시간이 안 되는 동안 결혼식에 포함되는 모든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을지, 의문을 모두 해소하고 계약을 할 수 있을까?

난 뛰어난 시장조사와 남다른 통찰력이 있어 20~30분 상담만으로 나에게 맞는 서비스를 찾았다고 말하는 사람이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운명적으로 만난 업체들, 그 환대에 결혼식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모든 의문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가 남아있다. 주말만 되면 담당 플래너가 박람회장에 있는데 도대체 고객은 누구와 결혼준비를 할까?

웨딩박람회가 모두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런 박람회를 찾으려면 서울에만 1년에 300회 이상 열리는 박람회중 2~3개를 선별할 수 있는 매의 눈이 필요할 것이다.

책임이 따르지 않는 고객유치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안타까운 박람회시장이 정보와 아이디어의 공유, 날로 발전하고 아름다운 웨딩문화를 양성하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많은 신랑신부들이 박람회를 찾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간혹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지만 솔직히 그에 걸맞은 대안거리가 없는 현실이다.

▲ 차근차근, 천천히 서두르면 결혼식 망친다!

처음 날을 잡고 상담 전화가 오면 “예단은 어떻게 해야돼요?”, “이바지는요?”, “함이 뭐죠?”, “가구는 어떻게 해야돼요?” 등 질문이 폭풍처럼 쏟아진다.

그러다가도 “결혼하는데 뭐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시겠죠?” 라고 되려 질문을 하면 그제야 “아~ 예 맞아요.. 뭐부터 해야 하나요?” 라고 되물어온다. 먼저 해야 할 것과 미리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것에 대한 것을 너무 한 번에 알고 싶어 하는 대부분의 신랑신부이다.

급한 마음으로 박람회로 떠난다면, 벌써부터 안 해도 되는 고민까지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이제 눈을 감고 천천히 생각해보자.

다음 편에서는 박람회에서 얻어야 하는 정보, 잊어버리고 와도 될 정보 등 구분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 現 드남웨딩컨설팅 본부장
- 유명 연예인, 스포츠인, 경제인 웨딩 컨설팅
- 송파구 희망나눔 합동결혼식 무료 컨설팅
- (사)웨딩컨설팅협회 정회원

황현옥 웨딩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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