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상을 향한 아름다운 외침, '산울림'예술문화봉사단체 (사)산울림 윤주목 사무총장과의 인터뷰
(뉴스쉐어=경기서북본부) 지난 7일~9일까지 열렸던 '제24회 고양행주문화제'에서 단연 돋보였던 단체가 하나 있다. 바로 예술문화봉사단체 (사)산울림이다.
행주산성 둘레길 걷기대회 행사에서 행주대첩 승전의식 행사까지 (사)산울림이 없었다면 행주문화제가 성황리에 마칠 수 없었을 거라는 이야기는 빈말이 아니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주최하는 모든 행사에 참석하여 격려를 아끼지 않는 최성 고양시장이 이 단체에 대해 "산울림이 없으면 고양시에서는 이제 행사가 안 됩니다"라고 말할 정도이다.
최근 고양시에서 주최하는 거의 모든 행사에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는 (사)산울림은 도대체 어떤 단체일까? 설립한 지 2년 남짓밖에 안 된 산울림의 공연을 보고 난 뒤, 왜 많은 사람들이 이 단체의 회원으로 가입하고 싶어 하는 걸까?
(사)산울림은 설립한 지 1년이 됐을 때만 해도 600명이던 회원 수가 이제는 1,400명에 달하는 큰 규모의 단체가 되었다. 어떻게 해서 이렇게 많은 회원을 확보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윤주목 사무총장은 "1,400명의 회원은 모두 문화예술공연뿐만 아니라 봉사활동도 함께 해야만 정회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문화예술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할 뿐만 아니라, 봉사의 손길이 절실할 순간에도 외면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봉사자의 자세가 아니겠습니까"라고 윤 사무총장은 힘주어 말했다.
산울림을 설립하고 이만큼 키워나가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윤 사무총장은 '사람들의 시선과 편견'이었다고 대답했다. 왜 저 사람은 이런 봉사를 하는 거지? 무슨 이득을 보려는 걸까? 혹시 정치에 뜻이 있어서 민심을 사두려는 건가? 이런 시선들 때문에 지역사회와 더 나아가 국가에 공헌하고 싶었던 산울림의 숭고한 취지가 퇴색될까 노심초사하면서 인내로 기다렸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 한켠이 아려온다.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 이렇게 비뚤어져 버린 것일까…. 그래도 진심과 진실은 통하더라는 그의 소탈한 웃음에서 아직은 우리 사회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최근 영화 '도가니'에서 인상 깊었던 대사 하나가 생각난다. "우리가 싸우는 건 세상을 바꾸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우리를 바꾸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에요." 산에 울리는 메아리처럼, 세상에 울리는 아름답고도 진실된 산울림의 몸짓이 많은 사람들과 단체에 귀감이 될 수 있도록 그 정신과 이념을 오래도록 잘 지켜나가길 희망한다.
경기서북본부 = 고소연 기자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14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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