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넓은 설봉공원을 오르다 보면, 흔적이란 제목으로 이호상 작가가 만든 갈색조합토로 석고 가압성형 방법을 사용하여 1160도의 가마속에서 환원소성기법으로 만든 작품이 있다.
가압성형이란 석고틀에 흙을 눌러 붙이는 것을 가압한다고 하며, 몰드에 흙을 꼼꼼하게 잘 가압해 주고, 5분쯤 지나서 몰드와 흙을 잘 분리해 주고 한 번 더 가압하는 것이다. 환원소성이란 뜻은 (還:돌아올 환, 元:으뜸 원) 한자 그대로 풀어보면 원래대로 되 돌린다는 뜻이다. 850~900도 이내에서 불완전연소(환원) 시키면 불완전연소가스는 분해 되어 탄소입자를 형성하게 된다. 가마안의 산소공급을 불충분하게 하여 사용연료가 불완전 연소시킴으로서 연소가스중의 Co의 양을 증가시켜 이 결과로 가마의 대기 내에 생긴 유리된 탄소가 소지와 유약에 들어 있는 금속산화물의 산소와 결합해서 이들을 환원 시키고 새깔도 변화시키는 소성기법이다.
900도 이상에서 환원 시키면 탄소성분은 탄소입자상태로 존재하지 못하고 불완전연소로 Co가스가 존재하게 되며 이 일산화가스는 매우 활성이 강하여 주변의 금속 산화물 중의 산소성분과 반응하여 금속 산화물을 환원 시킨다. 환원소성하는 이유는 도자기제품을 생산할 때 가장 문제를 발생하는 것이 소지(흙)에 포함된 철분이 제품색상에 중요한 영향을 주게 되는데, 원소속에 포함된 철분이 FE203 상태로 존재하게 되면 색상을 붉고 검게 만들므로 백색도가 크게 떨어져서, 백색도를 증진 시키는 방법이다. 요즘은 전기가마 안에 환원물질을 넣어 가마내 분위기를 환원소성으로 바꿔 주기도 하며, 1000도씨 정도에서 가스를 주입해서 환원소성을 하는 전기가마도 있다.
흙은 지구위에서 살아온 일체의 생명활동의 흔적이다. 이 작품은 흙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그 질감과 색깔을 그대로 드러낸 채 인체의 일부분인 두상을 간략히 묘사하여 군집시킴으로써 끊임없이 이어져온 인간의 삶의 흐름을 표현하였다. 이 작품은 여러 각도의 두상들을 어긋나게 배치하여 사방에서 사고하는 인간의 이미지를 전달한 것이다. 인간의 저마다 다른 생각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경기동북본부 = 김일미 기자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7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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