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배추와 무 재배 면적이 30%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정부가 가격안정 대책을 추진, 배추와 무의 가격이 최저보장가격 이하로 떨어질 경우 일정물량을 산지폐기할 계획이다. 지난해 배추대란과 정반대 상황이다.

28일 농림수산식품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김장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 보다 28%(1만7326ha), 무 재배면적은 30.4%(2천275ha)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출하가 본격화되면 배추와 무 가격이 폭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상품기준 도매가격은 배추 포기당 1000원, 무는 개당 600원 수준으로 평년보다 각각 25%, 45% 가량 낮게 형성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김장성수기에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보고 가격 안정대책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내달 1일 농업인·소비자·상인·정부가 참여해 유통협약을 체결한다. 가격안정을 위해 산지폐기, 포기당 2.5kg이하 상품성이 낮은 배추출하 제한, 배추저장 출하, 소지촉진, 신선배추 수출 등의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달 하순 배추 평균도매가격은 포기당 작년의 절반 수준인 1천245원이고, 무 도매가격 역시 개당 640원으로 작년의 3분의 1도 안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배추와 무의 가격이 최저보장가격 이하로 하락할 경우 배추 3만t, 무 5000t을 산지 폐기하고 10a당 배추 60만8천원, 무 58만8천원을 지원한다.
 
배추와 무의 재배 증가는 지난해 소득증대에 따른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배추 도매가격은 ㎏당 1천9원으로 전년(381원)보다 164.8% 치솟았고, 무 도매가격은 ㎏당 1천150원으로 전년(339원)보다 239.2% 치솟았다.

한편, 정부는 ‘사랑의 김치 나누기’ 행사 등으로 김장채소 소비를 늘리고, 배추 수출을 적극 지원 할 방침이다.

경제포커스 = 유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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