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향과 색, 맛을 담은 문화 플랫폼, 달하의 김준수 대표우리 고유의 색 보자기로 장식된 전통의 향과 맛을 담은 카페&겔러리 달하
(뉴스쉐어 = 경기서북본부) 라이브 재즈와 달콤하고 향기로운 탁주, 은은한 조명 아래 색색의 보자기로 장식된 인형들이 가득한 공간, 월요일 저녁이면 이 모든 것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지나 사람과 자연이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문을 연 카페&겔러리 ‘달하’의 김준수 대표를 만나고 왔다.
우리나라 누룩을 사용하여 빚은 진짜 전통주 달하의 주 메뉴는 바로 박록담(한국전통주연구소)씨가 만든 탁주와 청주이다. 어떻게 박록담씨의 전통주를 판매하게 되었냐고 김준수 대표(이하 김 대표)에게 물었다. “전에 배우 배용준씨와 함께 한국문화를 찾아다니던 중 우리나라의 발효 음식 중 하나인 전통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박록담선생님도 선생님의 술도 그 때 만나게 된거죠. 그리고 수년간 전통주를 알다보니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알면 알수록 높아지는 전통주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카페를 열게 되었습니다” 전통주와 시중에 판매되는 막걸리의 차이가 뭐냐고 묻자 김 대표는 “일반 시중에 판매되는 막걸리는 만들기도 쉽고 술의 실패율이 전혀 없는 일본식 누룩을 사용해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전통주는 만드는데 최소 30일이 걸리는 우리나라 전통식 누룩으로 빚은 술입니다. 물론 일본식 누룩에 비해 술의 실패율이 조금 높긴 하지만 전통식 누룩을 사용할 경우 두통과 같은 숙취가 전혀 없지요”라고 대답했다.
요거트처럼 상큼한 탁주와 맑고 향기로운 청주 “탁주는 요거트의 텍스처에 자연적으로 생긴 단맛과 신맛 그리고 강한 여운 이렇게 세 가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산균과 젖산이 살아있는 여성적인 술이죠. 청주는 화이트 와인과 비슷한 술로 신기하게도 곡주인데 국화향 또는 솔잎향이 납니다” 술을 맛보니 향이 워낙 좋아 도대체 어떤 안주와 먹어야 술맛을 망치지 않을까 궁금해 어울리는 안주를 물었다. “탁주는 돌문어 숙회와 먹을 때 가장 맛있습니다. 홍어, 생굴, 김치전, 도토리묵 말린 것 등과도 잘 어울리죠. 청주는 소라살 데친 것과 아주 잘 어울리는데 주로 간이 약하게 된 음식과 잘 맞습니다”
선비책장, 색색의 보자기로 장식된 물건들과 함께 겔러리 ‘효재처럼’ 달하의 공간은 구석구석 이효재(한복디자이너)씨의 손길이 묻어 있다. 겔러리 ‘효재처럼’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묻자 김대표는 “친환경적이시고 아껴 쓰는 것을 좋아하시는 효재선생님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단체 모임이나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이곳에서 단체 모임을 가지면 효재식 상차림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효재스타일의 자연을 닮은 식기류에 담긴 예쁘고 정성 가득한 음식은 모임의 분위기를 한껏 멋스럽게 해준다고 그는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았다. 그는 “달하는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에 위치해 있어 이들을 위한 보자기 체험과 전통주 시음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에도 우리의 전통 문화와 전통주가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라고 얘기했다. 포커스인물 = 김현경, 박명희 기자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20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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