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인 기자 기사입력  2011/12/02 [23:20]
재보궐 선거 당시, 의원 비서 선관위 홈피 '공격'… 박원순 홈피까지 '파장'
10·26 재보궐 선거 당일 선관위와 박원순 홈페이지를 공격한 범인,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인 것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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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재보궐 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홈페이지를 공격한 범인이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인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  논란의 쟁점인 최구식의원이 박수를 치고있다.    ©한장희 기자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는 이날 선관위 홈페이지에 분산 '서비스거부 공격'(Denial of Service attack· DDoS) 을 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최구식 의원실 9급 수행비서인 K(27)씨와 범행에 가담한 IT회사 직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또한 선거일인 지난 달 26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원순닷컴)를 해킹한 사건도 이들의 소행이라는 관련자의 진술을 확보, 수사를 확대중이다.

K씨는 선거일인 지난 달 26일 200여 대의 좀비 PC를 동원해 초당 263MB 용량의 대량 트래픽을 유발하는 디도스 공격을 가해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약 2시간 동안 마비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붙잡힌 IT회사 직원 G씨(26) 등 3명으로부터 같은 날 박 후보자의 홈페이지 '원순닷컴'도 공격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조사결과 K씨는 선거 전날 밤 IT업체를 운영하는 지인 G씨에게 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이날 K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3일 밤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수사의 초점은 최 의원의 개입 여부다. 경찰은 일단 신중한 입장에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이번 디도스 공격에 최 의원 등 한나라당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 배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는 그 배경과 동기, 정치적 배후 유무에 따라 젊은 비서의 치기(稚氣)로 일단락 될 수도, 집권 여당의 조직적인 투표 방해 행위로도 비화될 수도 있다.

최 의원은 10·26 재보선 당시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측 캠프 홍보기획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상대 후보측 핵심 관계자의 비서관이 해킹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향후 정치권의 파장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이와 관련해 최구식 의원은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겠다” 또한“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본부 = 박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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