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기자 기사입력  2012/01/08 [16:12]
디도스와 고승덕 돈봉투 폭로…한나라당 ‘갈수록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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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쓴 칼럼내용이 이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돈봉투를 잠깐 언급했지만 특정인을 겨냥한 폭로 의도는 전혀 없었다. 이 문제가 여야를 떠나 자유로울까요?”


이미 한나라당은 ‘10·26 디도스 부정선거’ 사건으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혐오를 가중시킨 것에 이어 지난 6일 검찰은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비서 김 모(31) 씨와 최구식 전 한나라당 의원 전 비서 공 모(28) 씨가 사전 모의를 통해 공동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배후는 없었다”는 수사발표로 부실 수사 논란이 제기되던 상황이였다.

총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마당에 연이은 폭탄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 돈봉투 의혹’이 고승덕 의원에 의해 알려지면서 당은 쇄신의 시작부터 쓴잔을 연거푸 마시게 됐다.

사건의 전말은 고승덕 의원이 칼럼뿐만 아니라 최근 인터뷰를 통해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 중 한 명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봉투가 온 적이 있어서 곧 돌려줬다”며 “결국 그분이 당선 됐는데 그 분과 돈봉투를 전한 분이 같은 친이(친이명박)계에다 자신을 지지한 저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 싸늘했다”고 털어놓았던 것.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된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 고 의원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현직 국회의장인 박희태 한나라당 전 대표, 안상수 전 대표, 김효재 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7일 ‘한나라당 돈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은 경남 양산에서 열린 윤영석 한나라당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 하기까지 이르렀다. 안상수 전 대표와 박희태 국회의장, 김효재 수석은 “사건과 무관하다”로 일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악화되는 여론의 비난, 여야 모두 피해갈 수 없다

파문이 커지자 민주통합당 오종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주변 비리에 대해 사과한 지 하룻만에 대통령 멘토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깜짝 놀랄 비리 의혹이 불거지더니 이번엔 한나라당으로 번졌다.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당 대표까지 돈으로 사는 정당, 정말 한나라당은 만사가 돈이면 다 되는 만사돈통 정당인가”라며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경실연은 성명을 통해 “현행 정당법은 당대표 경선 등과 관련한 금품·향응 등을 제공하는 매수 행위에 대해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 관련자들을 엄벌에 처해야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돈봉투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즉 수면 위로 드러난 정당의 당내 선거에 돈 봉투가 오가는 일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정도의 차이일 뿐 여야 모두의 잘못된 관행으로 야권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열린우리당 시절 전당대회에 출마한 경험이 있는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6일 대전시당 출범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금품 살포를 목격한 바도, 경험한 바도 있다”고 밝히며, 야권도 돈봉투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결국 ‘강 건너 불구경’이던 야권도 이 문제에 대해 촉각을 세우게 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먼저 터뜨린 한나라당의 고승덕 의원이 오는 8일 오후 2시 검찰에 출석해 ‘돈 봉투를 돌린 사람’, ‘중간 전달자’ 등을 둘러싼 사실들을 밝혀진다면 야권에서도 흘러나오는 돈봉투 의혹을 바로 잡기 위해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에 그 후폭풍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영주 기자 = inju19r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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