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무한도전'의 스포일러에도 시청자들이 쿨한 반응을 보여 명불허전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동갑내기 출연진인 하하와 홍철은 지난 주부터 '무한도전'에서 불꽃튀는 대결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방송되는 '무한도전'에서 하하와 홍철이 벌이는 뜨거운 경쟁의 결과가 방송을 앞두고 스포일러로 대방출되고 있다.
자유투를 비롯, 알까기, 캔뚜껑따기, 닭싸움 등 치열한 대결을 했던 두 사람의 승패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몰려 있는 상황에다 두 사람의 대결이 진행될 당시 3000명의 관중객이 참석했기 때문에 스포일러가 봇물을 이루며 쏟아지게 된 것이다.
▲ '무한도전'은 오랜 시간 동안 방영되어 오면서 시청자들과 돈독한 신뢰관계를 형성했다( 무한도전 달력전시회)
재미있는 것은 누리꾼들의 쿨한 반응이다. '무한도전' 애청자들은 "스포일러가 나와도 닥본사", "결과가 정말 궁금하기는 하지만 본방송 전에는 알고 싶지 않다", "무조건 방송으로 보겠다"며, 스포일러에도 쿨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바이벌이나 대결 예능프로그램에서 스포일러는 치명적인 작용을 하는 경우가 많아 '무한도전' 애청자들의 반응은 "역시 무한도전"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스포일러로 몸살을 앓던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와는 상반된 반응이다. '나가수'는 서바이벌로 한 가수가 탈락할 때마다, 스포일러로 "이번에는 누가 탈락한다", "새로운 가수로 누가 들어온다고 하더라", "이번에 '나가수'에 새로 투입되는 가수는 누구이다"라며 출처가 불분명한 스포일러가 매번 나오고 있다.
그러나 '나가수'의 스포일러는 대부분 정확하지 않은 사실이 유포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비난을 받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