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게 타오른 후 곱게 쓰러진 달집은 복을 부르는 징조
정월대보름 달집이 타다가 쓰러지거나 타다가 꺼지면 좋지않은 징조
송희숙 기자 | 입력 : 2012/02/07 [00:26]
(뉴스쉐어=경남본부) 맹렬한 기세로 타오르던 정월대보름 달집이 곱게 내려앉았다.
달집이 타다가 꺼지거나 드문드문 타거나 타다가 쓰러지면 불길한 징조로 여겼지만 크게 타올라 달집에 올렸던 땔감이 다 소진된 후 곱게 쓰러지면 풍년과 한해 운수대통을 상징한다 하여 길조로 여겨졌다.
▲ 맹렬하게 탄 후 소진된 달집. 크게 타올라 곱게 쓰러진 달집은 좋은 징조로 여긴다 © 송희숙 기자 | |
오른쪽으로 쓰러지면 오른쪽 마을의 풍년, 왼쪽으로 쓰러지면 왼쪽 마을의 풍년으로 점쳐졌지만, 오늘 달집의 불꽃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바다로 부는 바람으로 맹렬한 기세로 타올라 곱게 주저앉았다.
이를 본 시민들은 “비가와도 끝까지 지켜보길 잘했다”며 “곱게 쓰러진 달집을 보니 달집에 적어 붙였던 소원도 다 이루어지고 올해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며 기뻐했다.
근처 아파트에 산다는 한 시민은 “부모님의 결혼에 대한 성화가 심하시다. 좋은 마누라를 만나 토끼 같은 자식 낳고 알콩달콩 잘 살고 싶어서 결혼에 관한 소원과 연로하신 부모님 건강을 비는 소원을 적었다”며 “금방이라도 예쁜 여자친구 만나서 결혼할 것 같아 마음이 설렌다”며 기뻐했다.
경남본부 = 송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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