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연체이자율이 최대 1%P 인하된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등이 내달부터 카드연체이자율 구간을 2단계에서 3단계로 세부화해 하향 적용하고 수수료도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그동안 연이율 17.9% 미만 금리로 현금서비스·카드론·리볼빙·할부 등을 이용하고 한 달 내에 갚지 못하면 24.0%, 17.9% 이상 금리로 빌린 뒤 갚지 못하면 29.0%의 연체 이율을 매겨왔다.
그러나 다음달부터 '17.9%미만','17.9%이상 20.1%미만','20.1%이상' 등 부과구간을 세분화하여 연체이율을 각각 23.0%, 26.0%, 28.5%로 적용하기로 했다.
롯데카드는 저금리 구간을 추가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연체이자율을 전반적으로 내릴 예정이며, 기존에는 대출 금리 17%를 기준으로 연체이자율이 달라졌으나 다음달부터는 '15% 미만', '15%이상 18%미만', '18% 이상'으로 세분화된 구간에 따라 연체이자율이 적용된다.
삼성카드도 13% 미만의 금리로 빌려 90일 이상 안 갚으면 21.9%의 연체 이자율을 적용하는 구간을 새로 만든다.
하나SK카드는 기존 할부·현금서비스·리볼빙을 90일 이상 연체하면 28.0%의 연체 이율을 적용했으나 다음달부터는 23% 미만의 금리로 빌리고 90일 이상 못 갚으면 연체 이자율을 27.0%로 낮춘다.
카드사의 이번결정은 지난해 8월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의 카드사CEO들에 대한 연체수수료인하요구 등 금융당국의 강력한 주문에 의한 결과물이다.
카드사는 이번 조치로 올해 100억원 정도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소비자로서는 체감하기 힘든 수준이어서 카드사의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한편 이같은 조치는 8일 법안소위에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 처리를 앞두고 이루어진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금융당국이 가맹점 수수료율에 대한 감독권한을 가지게 돼 카드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통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포커스 = 안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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