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주말예능의 간판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MBC노조 파업의 여파로 4주째 결방되고 있어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2월 4일부터 결방된 '무한도전'은 그동안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되어 있다.
'무한도전' 시청자들은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는 달리 매니아급의 열혈 시청자들이 주를 이룬다. 이 프로그램이 높은 체감 인기와는 달리 시청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은 이유가 그 때문이다.
문제는 이 열혈 매니아들이 '무한도전'의 잇단 결방사태로 인해 금단증상까지 호소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결방에 대해 항의하고 있는 팬들은 "주말의 유일한 즐거움이 사라졌다", "무한도전을 계속 못 봤더니 우울하고 머리도 아프네요. 이게 금단현상인가요?" 등의 글을 올리면서 조속한 프로그램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MBC노조의 파업과 김태호 PD의 입장을 이해하는 팬들은 "기다려 주는 게 그들을 위한 가장 좋은 응원 방법이다", "개인적인 이유로 결방되는 것이 아니지 않냐? 끝까지 응원하겠다"며, 묵묵히 기다려주자는 의견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양분되는 팬들의 반응이 2년전 무한도전 파업때와도 비슷하다는 것이다. 2010년에도 천안함 사태와 MBC노조파업으로 인해 무한도전은 무려 7주간이나 결방된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무한도전 팬들은 갖가지 금단현상을 호소하기도 했다. 혹자는 이로 인해 무한도전 시청률이 하락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으나, 본방송을 하게 되자 열렬하게 기다려온 팬들로 인해 무한도전은 금방 제자리를 찾았다.
매번 참신한 아이디어와 획기적인 기획력으로 대한민국 예능의 전설이 되고 있는 무한도전이 파업사태를 극복하고 하루 속히 돌아오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