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울산본부) 국내 최대의 벚꽃축제로 많은 이들이 찾는 제50회 진해 군항제의 전야제가 올해는 실망스러웠다는 평이다.
이는 지난날 31일 전야제를 열고 시작했지만,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추위가 계속되면서 봄꽃의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평균 1~3일 가량 늦춰졌기 때문이다. 2일 즈음이 되어서야 겨우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했으며 오는 주말이 돼야 만개하기 때문에, 가족들과 전야제를 즐기기 위해 시간을 맞춰 길을 떠난 관광객들은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제15회 광양 국제매화문화축제 역시 지난 3월 17~25일까지 열렸지만 청매실농원 일대에는 거의 피지 않았고 인근의 교통 체증으로 사람구경만 실컷 하고 돌아오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올해부터 축제 기간을 4월 1~10일로 고정한 진해 군항제는 첫해부터 예상치 못한 이상기온으로 난감한 상황이다. 이렇듯 꽃이 없는 봄꽃축제는 온난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시로 지역의 기온과 나무의 상태를 보면서 마음을 조리며 준비하게 됐다.
올해로 67회째를 맞는 식목일 역시 온난화 영향으로 4월 5일이라는 날짜에 매여 나무심기를 하는 것은 적합치 않다는 지적과 더불어, 나무의 특성과 지역의 온도차이를 고려해 묘목을 심도록 해야 한다며 부산과 경남을 비롯한 남부지방의 식목일을 3월 중순경으로 앞당겨야 한다는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산림청은 2000년도부터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를 식목일 나무심기 기간으로 정했다. 남부지방은 3월 1일부터 4월 10일, 중부지방은 3월 10일부터 4월 20일, 북부지방은 3월 20일부터 4월 30일까지다. 온난화 현상에 따른 지자체의 불만으로 산림청 측에서는 지역별 편차로 인해 날짜를 정했지만, 공식 식목일은 4월 5일로 지정돼 있기에 이 때가 되면 많은 나무들이 심겨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올해로 4년째인 ‘온난화 식목일’을 통해 각 지역마다 이른 식목일을 맞이하며 묘목을 심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로 67회째를 맞이하는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룬 날과 조선의 성종이 선농단에서 직접 논을 경작한 날에서 유래된 식목일. 전국민이 참여하기 위한 기념일이지만 지역마다의 온도차로 모두가 함께 할 수 없는 4월 5일을 두고,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시사포커스 = 김영주 기자 inju19rl@naver.com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3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