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2012대전장애인대회를 기해 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대전여성장애인연대 부설기관인 대전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의 주최로 여성장애인 성폭력 피해자 쉼터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성폭력피해를 입은 여성장애인을 지속적으로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한 체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작년 대전에서 발생한 지적장애여학생 집단성폭력 사건이 있은 뒤, 각계에서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실제 아직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은 아직까지도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날 토론회에 나선 대전장애인부모연대 최명진 지부장은 “장애아동과 함께 살고 있는 부모로서 이 아이가 짐이 되지 않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 아이들은 사회의 주변부에 있고, 소외를 당하고, 그로 인해 낮은 자존감을 갖게 된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 수 있는 엄마들의 바람이 너무 큰 소망이냐”며 되물었다.
또, 최 지부장은 “이 아이들도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서 이번 사건을 두고 “아주 명백한 상황에서 무죄나 다름없는 판결을 내린 그 사람들도 가해의 공모자”라고 말했다. 그리고 대전시를 향해 “당면한 이 상황이 얼마나 절박한지 모르는 것 같다”면서 좀 더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대책을 세우기를 주문했다.
대전시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나선 여성청소년정책과의 권춘식 사무관은 “작년에 해바라기센터를 유치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좌절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다시 추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면서 “오늘 나온 이야기가 마음에 절절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토론자들의 발표가 끝난 후, 청중 토론에서는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대전시를 향해 장애인성폭력피해 예방과 대책을 위해 좀 더 적극적인 추진을 주문했다. 특히, 민간단체에게 시설마련을 일임하지 말고 이것이 실제로 가능할 수 있도록 대전시가 전향적인 방침을 세울 것을 부탁했다.
대전충청본부 = 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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