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만 되면 공연히 땅을 파헤치는 보도블록 공사의 관행이 마침표를 찍게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서울시는 행복한 보행자의 도시로 만들기 위한 '서울시 보도블록 10계명'을 발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이 없어 주먹구구식으로 이어져 온 보도블록의 공사관행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보도블록 10계명'에는 공사관계자의 이름을 보도에 새기는 보도공사 실명제를 비롯해, 부실업체 원스트라이크아웃제, 보행안전도우미 배치, 11월 이후 보도공사 금지, 보도 파손자 보수비용부담, 모니터링단 운영, 시민불편 신고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보도블록이 파손될 경우 지금까지 지자체가 부담해온 것을 깨고 앞으로는 파손자가 보수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것과 연말만 되면 멀쩡한 보도볼륵을 교체하는 겨울공사를 금지하는 11월 이후 보도공사 금지 등은 누리꾼들의 큰 박수를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동안 관행이라며 이어져 왔던 기존 서울시행정에 박원순 시장이 관행을 깨는 걸음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누리꾼은 "지난 번 전두환 전대통령 사저를 지키는 경호동 폐쇄 여부 검토를 지시하더니 관행이라고 지키던 것을 파괴해 속이 시원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