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호선 물만골역에 가면 물고기가 뛰어논다국가인권위원회 부산인권사무소 행복한 미술 프로젝트
(뉴스쉐어=경남본부) 부산 지하철 3호선 물만골역에는 국가인권위원회 부산인권사무소에서 운영하는 인권 테마 역사관인 인권전시관이 있다. 부산인권위는 이달 1일부터 정신질환자의 편견해소와 인식개선을 위한 행복한 미술프로젝트 "편견과 소통 전"을 열고 시민들의 참여와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2일 개관식을 가진 인권전시 "편견과 소통 전"은 지하철 3호선 물만골역 한쪽 벽면을 화려한 색상의 물고기로 가득 채웠다. 이 물고기 전시는 정신장애인들이 직접 제작한 '물고기' 작품으로 약 85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물고기 전시를 기획한 진영섭 '아트팩토리인 다대포' 대표는 이 프로그램은 나눔과 행복병원에서 정신장애인의 사회복귀훈련을 위한 프로그램 이라고 소개하며 "미술을 통해 직접적인 치료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색이나 형태의 경험과 취급을 통해 인간이 갖는 기본적인 자기표현과 미적 체험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전했다. 소재를 물고기 모양을 선택한 이유는 "물고기는 자유와 본능을 상징한다. 군집을 이루는 물고기들은 서로 만나고 함께 나누며 하나로 마음을 모으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한, " 이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참여자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행복한 시간들이었다"며 "매시간 제작 후 발표 시간이면 그들이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라 보통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서로의 생각과 의견들을 나누고 들으면서 그들이 자주 환우임을 잊어버리곤 했다"고 전했다. 이광영 국가인권위원회 부산인권사무소 소장은 이 전시 기획 의도를 "정신장애인이 사회적으로 겪고 있는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정신장애인 당사자의 생각을 미술로 표현한 작품을 시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눈높이가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인식개선을 하기 위함이다"며 "우리 내면의 편견과 차별을 없애기 위해 다 함께 나아가고자 함이다"고 밝혔다.
이 전시에 선행된 '행복한 미술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주관한 서영수 나눔과행복 대표이사는 "다양성과 편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다양성이란 서로 다른 특성을 강조하는 말로 차이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편견이란 말을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함으로 필연적으로 차별을 동반하게 된다"며 "인권에 대한 지식이 지식에 머물지 않고 실천이 동반되는 인식개선에까지 이어져야 하는데, 그 원동력이 감수성이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정신건강의 편견과 골을 메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갖가지 색으로 화려하게 떠다니는 물고기들은 앞으로 7월 말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무더워질 날씨에 미술이라는 매체로 정신지체에 대한 인식개선이 물속을 유영하는 물고기처럼 시원하게 날아가기를 바란다. 경남본부 = 송희숙 기자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25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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