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대전충청본부) 최근 핵가족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홀로 기거하는 노인들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외롭고 쓸쓸한 어버이날을 보내는 노인들이 부쩍 늘어났다.
바쁜 일상과 멀리 떨어져 있는 고향을 핑계로, 용돈과 선물로 어버이날 ‘안부인사’를 대신하는 자녀들이 급증한 탓이다.
자녀들은 어버이날을 맞아 일찍부터 선물 준비에 여념이 없지만, 사실상 부모의 마음이란 값비싼 선물보다는 자녀와의 ‘밥 한끼’와 ‘얼굴’ 한 번 더 보기를 원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선물’ 하나면 되겠지 싶어 넘어가는 자녀들이 많이 있다.
전국 곳곳에서는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해 자칫 퇴색되어가는 효의 근본이념을 다시금 확립하고, 경로효친 사상을 일깨우고자 ‘어버이날 행사’가 펼쳐졌다. 공주시 문예회관에서도 제40회 어버이날 행사가 개최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인들은 자녀가 함께하지 않은 채, 쓸쓸한 행사로 어버이 날을 보내야만 했다. 그 때문인지 노인들의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옛 속담에도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말이 있듯이, 쓸쓸한 행사 가운데서도 어버이의 한결같은 ‘자식 사랑’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양이순(75, 정안)씨는 “자녀들은 바빠서 멀리까지 찾아오지는 못했다. 하지만 다른 것은 바랄게 없고, 오직 자식들이 건강하게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이준원 공주시장은 “제40회 어버이날을 맞아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미풍양속인 ‘효 사상’ 앙양과 전통적 가족제도의 장점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경로효친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충청본부 = 정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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