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영된 SBS 힐링캠프는 18대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안철수 원장의 출연소식이 전해지면서 각종 언론에서 이를 다루고 여야 대선주자들이 날선 비판을 하는 등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안철수 원장의 방송출연은 그간 대선출마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던 중 앞서 출간한 ‘안철수의 생각(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지도)’을 통해 대선출마를 가시화 하고 신드롬을 일으킨 후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인 것이기에 그 기대감이 극대화 되었다.
안철수 원장은 방송을 통해 의대를 가게 된 계기, 의대에서 의료봉사 동아리 활동 중 만나게 된 지금의 아내, 군대 시절 물집으로 인해 아픔을 느꼈던 일을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CEO 안철수의 생각.
청춘콘서트를 진행하면서 학점, 학벌에 의해 선택을 할 수 있는 사회의 현실과 이에 좌절하는 학생들이 느꼈던 감정에 대한 동정(SYMPATHY)이 아닌 공감(EMPATHY), 정치적 행보가 아님에도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들에 대한 생각들을 내어놓았다.
특히 18대 대선을 5개월 정도 앞둔 시점에서 방송을 통해 내어놓은 생각인 “수익 창출을 위해 값싼 재료로 빵을 만든다면 자신은 많은 돈을 벌 수 있으나 이를 먹는 아이들은 병드는 사회가 될 것이다.”, “나를 지지하시는 분들의 공통점은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 바뀌어야 한다는 열망을 읽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역할을 하자.” “이름이 아닌 흔적을 남기는 사람.” 등을 소신있게 전했다.
안철수 원장은 대한민국의 현재를 잘 보여주는 지표 두 가지는 ‘자살율, 출산율’ 이라고 꼽았다.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 전 세계 국가 중 출산율 최하위권 이기에 우리나라는 굉장히 불행하고 밝지 않다고 보는 국민들이 대다수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문제 해결 방법으로 “시대적 과제는 복지·정의·평화”라고 본다고 밝혔다.
끝으로 안철수가 바라는 대통령에 대한 질문에는 “소통과 합의의 중심에 설 수 있는 대통령이 가장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방송을 통해 보여준 국민이 기대하고 언론을 통해 만들어진 안철수가 아닌 인간 안철수로서의 솔직한 모습이 앞으로 대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