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우로 토사 발생하여 무너진 단독주택     ©김영운 기자

 
(뉴스쉐어=대전충청본부) 서해상에서 유입되는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대전을 비롯한 충남남부지방에서는 지난 12일부터 강한 비가 내린 비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공주지역에서는 지난 15일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충청남도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에 광복절부터 내리기 시작한 강한 비로 침수·산사태·정전 등 물난리가 이어졌다.

특히, 공주 일부 지역에 시간당 75㎜의 강한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보령 주포 95㎜·청양 비봉 92㎜ 등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져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공주시 정안면 장원리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리며 이곳에 사는 이씨의 가옥을 덮쳐 아내 최모씨(81세)는 사망을 하였고, 남편은 겨우 가슴까지 찬 흙더미를 헤치고 나와 생명을 건졌다.

15일 오후5시경 이모씨는 밖에, 최모씨는 안방에서 저녁준비를 하려고 밖에 있는 이모씨와 대화를 하는 도중 ‘꽝’하는 천둥 번개치는 소리를 내며 토사는 무너지고, 안방을 넘어 밖에있던 이모씨까지 덮치는 일이 한 순간 발생했다.

동네에서 발생한 사건에 주민들도 충격이 크다. 장례식장을 다녀온 한 동네주민은 “남들 일인줄만 알았는데 눈앞에 일이 발생하니 밥도 못 먹구, 잠도 안오고,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이...시집 올 때부터 친구로 지내왔기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며 “다리가 아파 수술까지 받아 힘없어 흙더미를 헤치고 나오지도 못 했다”고 전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 폭우로 토사 발생하여 무너진 단독주택     ©김영운 기자

 
이번에 내린 폭우로 생명을 앗아가는 등 공주 의당 지방도로 604호 435㎡·사곡 국도 32호 125㎡ 등 11개 도로 1천400여㎡에는 토사가 덮쳐 통행에 큰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또, 15일은 공주·부여·홍성·예산·청양 등 주택 57세대가 침수돼 86명이 인근 주민센터 등으로 대피를 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강수대가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좀처럼 약해지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하며 야속한 하늘은 16일 오전 들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오후까지 계속 이어져 대전·세종·충남 지역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16일 오후까지 시간당 2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돌풍과 낙뢰를 동반할 것으로 보이니 추가 피해가 없도록 예보에 귀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대전충청본부 =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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