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향 수습기자 기사입력  2012/09/01 [20:41]
애그플레이션보다 먼저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 식탁 물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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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남구에  위치한 재래시장   © 안미향 수습기자
 
(뉴스쉐어=안미향 기자) 전 세계적 기상이변으로 인한 곡물가 상승이 국내 물가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볼라벤과 덴빈 등 잇단 태풍의 영향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믿을 수 있는 물품을 제공하고 생산자 역시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생활협동조합(약칭 ‘생협’)의 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강타하기 2주전인 지난 8월 1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미국 러시아 등의 기상이변으로 인한 수입 곡물가 상승이 국내물가에 4-7개월의 시차로 반영돼 올해 말에는 국내물가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지난 달 국제금융센터는 올해 애그플레이션이 2007~2008년, 2010~2011년 파동보다 더 심각할 것이란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애그플레이션 경고는 곧바로 국내물가에 반영돼 새우깡은 900원에서 1000원으로, 삼양라면 가격은 700원에서 760원으로, 햇반은 1280원에서 14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이러한 국내외적 불안한 상황에서 지난달 말 잇단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하자 실제로 채소 값을 비롯한 소비자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지난 31일 부산 용호동에 위치한 전통시장에서는 700원에 팔렸던 깻잎이 1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해마다 여름이면 한두 차례 오는 태풍과 해외 곡물가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시장이 이렇게 영향을 받아야 하는가”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 생협에서는 이번 태풍 이후에도 안정적인 가격으로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생협의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소비자에게 안전을 생산자에게 생활을’이란 구호에서 보듯 생협은 소비자에게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물품을 제공하고 생산자의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직거래와 생산비 보장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생산비 보장 정책은 생산과정에 투입된 비용, 인건비, 수익을 시장가격의 변동과 관계없이 고정적으로 보장해주는 제도이다.이 제도로 소비자 부담이 줄지는 않지만 3년 적자를 버티기 어려운 생산자가 지속적으로 농업을 유지시킬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이 제도를 통해 가격이 폭락했을 때 생산자는 기초가격을 받을 수 있어 다음 해에도 생산이 가능하며, 가격이 폭등했을 때 기초가격에 시장가격을 반영해 적절한 가격을 받게 된다.
 
예상 금액보다 물품 값이 오를 때 소비자가격을 올리기보다 조합원비에서 보조를 해주게 되어 안정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는 구매 할 수 있고, 이 때 발생한 이익의 일부를 생산자는 적립해둔다.
 
 그래서 2010년 배추파동 때 배추 한포기 시장 최고가가 1만6000원 이었지만 생협은 조합원들에게 한포기당 1650원에 제공할 수 있었다.

올해처럼 강력한 태풍에 수확한 작물이 없을 경우 상조회에 소속된 생산자는 매월 조합원비에서 1000원씩 상조회를 위해 모은 기금에서 일부를 지원받게 된다.

요즘 생협은 더 많은 생산자와 협력하기 위해 조합원들과 선수금운동(한 달 동안 소비할 돈의 일부를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미리 결제하는 것)을 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자의 생활을 보장해주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할 수 있는 사회적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 농협 등도 나서야 할 때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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