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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문재인, 씁쓸한 손학규! 그러나 김빠진 민주당 인천 경선

문재인 6연승으로 1위 수성

윤수연 기자 | 기사입력 2012/09/02 [19:33]

웃는 문재인, 씁쓸한 손학규! 그러나 김빠진 민주당 인천 경선

문재인 6연승으로 1위 수성
윤수연 기자 | 입력 : 2012/09/02 [19:33]
민주통합당 인천 지역 경선이 문재인 후보의 6연승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모바일투표과정을 둘러싼 잡음과 후보들간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투표율이 저조한 모습을 보여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은 갈수록 김빠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일, 인천에서 개최된 민주통합당 인천지역 순회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전체 투표인단에서 50.1%의 투표율을 보이며 지금까지 치러진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손학규 후보가  26.6%의 지지율로 2위를 차지해 비문(非文) 주자 중 1위 문 후보와의 격차를 가장 많이 좁혔다.

▲ 2일 오후 인천 부평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있어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지역 경선에서 각 후보자들의 득표 결과가 발표되는 가운데, 문재인 후보는 박수를 치는 반면 나머지 세 후보는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과반수 이상 득표율로 인천지역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 신지훈 기자

그러나 모바일 경선으로 인해 파행을 겪은 후 당내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일정이 주목되고 있다.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경선에서 자신을 민주통합당 종로구 대의원이라고 소개한 한 당원이 모바일 경선 투표에 의문을 제시하며 이해찬 후보를 두고 욕설을 퍼붓는 등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 대의원은 그러나 자신이 어느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지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김두관 후보의 지지자들도 이해찬 대표 등에게 야유를 보내는 등 소란스런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런 갈등은 민주당의 경선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처음 제주에서 시작할 때만 해도 경선 후보들의 경쟁구도는 충분한 흥행요소를 갖췄다. 그러나 경선 과정에서 일어난 잡음과 더불어 후보들간의 과열 경쟁이 기존 선거판과 비슷한 내거티브전과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모습으로 답습되자, 이에 실망한 민주당원들과 지지자들의 관심이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울산지역의 투표율이 64%를 웃돌만큼 뜨거웠던 민주통합당 경선은 45.51%의 투표율을 보인전북 지역을 시작으로 50% 미만으로 추락하고 있다. 이번 인천 지역 경선 투표율도 47.9%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굳건한 대세론속에서 대선을 향한 달음박질을 시작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물론 아직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안철수 원장에 비해 민주통합당은 아직 어느 후보도 지지율에 있어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 중 어느 누군가가 극적인 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갈수록 식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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