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쉐어 = 김수연 기자] 전국이 태풍 ‘산바’의 영향권에 들면서 곳곳에 휴교령과 예비군 동원훈련 취소 조치가 내려지는 등의 비상 대책이 속속 마련되고 있다.

정부는 16일 저녁 6시부터, 재해에 대비한 비상근무 최고단계인 3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앞서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전국 시도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열고 자치단체별로 태풍 피해상황을 점검하는 등 이번 태풍 산바가 지난번 태풍 볼라벤보다 위력이 더 강하다는 예상에 따라 시·도에 있는 전 행정력을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만반의 조치를 하고 있다.

17일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제주와 전남 각급 학교에는 전면 휴교령이 내려졌고, 대구와 경남북, 울산 대부분 학교에도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부산 등 다른 남부지역도 휴교를 검토 중이다.

서울시 교육청도 17일 오후2시 이전에 수업을 마치고 학생들을 일찍 하교시킬 것을 권고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태풍으로 인한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에 지하철을 증편 운행키로 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든 제주와 전남지역에는 선박 550여 척의 운항이 통제됐고,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기를 비롯해 80편이 결항돼 하늘길과 뱃길이 모두 막혔다.

한편 전국적으로 폭우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팔당댐과 충주댐, 남강댐을 비롯 전국 주요 댐은 사전 방류로 수위조절을 하고 있으며, 한라산과 지리산 둘레길 등 전국 각지의 국립공원은 입산이 통제됐다.

병무청도 내일 예정된 전국의 예비군 동원훈련을 전면 취소하는 등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는 17일 낮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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