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쉐어 = 안지선 기자] ‘한글날 공휴일 추진 범국민연합’은 18일 오전 10시 30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행정안전부에 5만 8,105명이 서명한 ‘한글날 공휴일 지정 국민청원서’를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글날연합은 “한 나라의 말글은 그 나라의 얼이고 정신”이라며 “앞서 1990년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제외한 뒤 한글사랑·나라사랑 정신이 흐려지고 우리 말글사이가 혼란스러워 나라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원의 근거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한글날 공휴일 지정에 대한 조사 결과’를 들었다.

조사에 따르면 한글날 공휴일 지정에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지난 2009년에는 68.8%, 2010년 76.3%, 올해는 83.6%로 꾸준히 상승했다.

또한 한글날연합은 “다른 나라에서 글자를 공휴일의 근거로 삼는 일이 없기 때문에 한글날 공휴일 지정은 세계적으로 의미있다”며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해 얻게 될 문화가치는 잃게 될 노동가치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한글날연합은 특히 “한글날의 공휴일 지정은 하루라도 미룰 수 없는 국민의 소망”이라며 국회에서의 법률 심의와 처리에 앞서 현행 규정에 따라 정부가 즉시 국무회의에서 의결, 공휴일로 다시 지정할 것을 청원했다.

우리나라 5대 국경일 중 하나인 한글날은 1970년 공휴일로 정해졌다가 1990년 법정공휴일에서 제외돼 기념일로 바뀌었다.
 
이는 근로일수가 줄어든다는 경제단체의 주장이 반영된 것으로 그 후 20여 년을 넘게 공휴일 지정 관련 논의만 무성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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