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뉴스쉐어 = 신예랑 기자] 시골 유학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는 마을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춘천시 사북면 고탄리, 고성1,2리, 인람리, 송암리 등 5개리는 산과 호수(춘천호)에 둘러싸인 전형적인 산촌마을이다. 여느 농촌 마을처럼 노인들이 주를 이뤘으나 시골 유학생을 끌어들여 생기넘치는 마을로 변신해 가고 있다. 이 마을이 시골유학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 건 2010년. 귀농한 윤요왕씨가 마을공동체 운동으로 시도한 ‘별빛산골교육센터’를 통해서다. 이에 주민과 학교가 힘을 보탰다. 유학생 유치 첫해, 이 마을 송화초등학교로 옮긴 학생은 4명이며 3년만에 유학생은 22명으로 늘었다. 산골유학 명문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올 2학기에만 7명이 새로 전학을 왔다. 송화초등학교 전체 학생은 37명. 유학생이 토박이 아이들(15명)보다 훨씬 많다. 유학생이 늘면서 폐교 위기를 넘겼다. 대부분 수도권에서 유학을 왔다. 며칠을 견딜까 했지만 이 곳 생활에 빠져 아예 이 학교에서 졸업 하겠다는 아이들이 많다. 방과 후에도 학원을 전전해야 하는 도시 아이들보다 공부 스트레스가 적고 주민들의 자상한 보살핌과 작은 학교가 주는 존재감을 느끼면서 아이들이 달라졌다. 이 마을 유학프로그램의 특징은 주민, 센터, 학교가 아이들의 생활을 지속적으로 보살펴 주는 협력 시스템에 있다. 아이들은 집단 기숙생활을 하지 않고 외갓집 같은 동네 농가에서 생활한다. 방과 후에는 마을회관에서 유학생, 토박이 아이들 모두 요리, 미술, 음악 같은 여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주말에는 야외 나들이를 간다. 아이들로서는 마을 전체가 더 없이 즐겁고 행복한 학교 그 자체다. 동네만 살아난 게 아니다. 아이들을 받은 농가들은 월 1백만원 이상의 수월찮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박종석 사북면장은 “공공기관이 없는 시골에서는 학교가 갖는 상징성이 큰데 학생들이 늘면서 한적했던 마을에 활력이 돌고 있다”며 면 차원에서도 유학프로그램 활성화에 큰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28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