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희정, “싸이공연은 국제 망신살” 허락한 박원순 제소하겠다!  (사진=뉴스쉐어DB)

[뉴스쉐어 온라인이슈팀 = 이예지 기자] 이화여대 디자인대학원생이자 예술가 고희정 씨가 싸이공연에 대해 일침을 가하며 이를 결정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소하겠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4일 서울시를 세계적으로 알리고자 싸이의 공연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허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고희정 씨는 “예술가의 인권을 침해하고, 세금 4억여원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며 박원순 시장을 중앙지검과 인권위원회에 제소, 진정을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희정 씨는 “이름 없고 가난한 예술가들의 인권을 차별했다. 싸이공연은 서울시 홍보가 아니라 오히려 예술가 인권을 차별, 탄압한 서울시의 국제 망신살이라고 생각한다”며 “돈과 명예 모두를 가진 재벌 기획사의 재벌 아티스트에 의해 상대적 무명예술가들은 차별받아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서울광장에서는 ‘하이서울 페스티벌’을 통해 각국에서 모인 예술 단원들의 공연이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4일 밤 10경 싸이의 공연으로 ‘하이서울 페스티벌’ 일부 공연이 축소·연기됐다. 더불어 공연 무대 설치 소음으로 인해 방해받은 공연들도 더러 있었다는 것.

이에 대해 고희정 씨는 “재벌 기획사 가수에게 4억원을 쏟아 붓느라 스페인에서 온 공연팀을 포함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공연들이 무더기로 연기·축소됐다. 콘텐츠 시대에 예술가들을 보호하고 창조활동을 보장해 줘야 할 서울시가 오히려 예술가의 인권을 차별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무료공연이라고 알려진 싸이의 공연에는 4억원을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고희정 씨는 “서울시가 싸이 공연에 지원한 4억원에 대해서도 감사원의 감사 요청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원순 시장은 지난 6일 공연단체 대표들을 만나 싸이 공연과 관련해 사과를 전한 바 있다. 박원순 시장은 “이 정도의 심각한 영향과 상처를 예측했더라면 (싸이가 공연하도록) 결정을 안 했을 것”이라며 “이 점을 헤아리지 못하고 절차를 진행한 점에 대해 100% 잘못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고희정 씨는 “싸이의 ‘흠뻑쇼’는 가수 김장훈의 공연을 대부분 표절한 것”이라며 “두 공연을 항목별로 비교 분석 리스트를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예술가 인권침해방지를 위한 서명운동도 시작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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