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쉐어 = 윤수연 기자]  12월 대선을 불과 70여일 앞두고 여와 야 모두 각각 내분 사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대선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새누리당 내홍 사태로 유례없는 몸살을 앓고 있다. 친박계와 쇄신파가 정면충돌한 새누리당은 친박계 인물인 최경환 전 비서실장이 '백의종군'하겠다며 사퇴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경제민주화로 인해 갈등이 불거졌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이한구 원내대표의 갈등도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 파격적인 발탁으로 화제가 되었던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합류도 당내 새로운 분열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 8일 대전을 방문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생각에 잠겨 있다.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임명될 경우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혀 박근혜 후보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새누리당이 내홍사태로 정신이 없다면 한시라도 단일화가 바쁜 야권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정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야권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대표와 진보 인사로 분류되는 강지원 변호사의 대선출마로 인해 진보진영의 표심이 일정 부분 나뉘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세론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파워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단일화는 요원해보인다. 8일, 안철수 대선 후보가 대통령의 인사권과 정당의 공천권 축소에 대한 뜻을 밝히자, 문재인 후보가 이를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나서 두 사람 사이에 논쟁이 붙었다.

각각 정권교체와 정치쇄신이라는 화두를 들고 나온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일단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견제한다는 측면에서 정치적, 심리적으로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상대방에 대한 비판이나 경쟁 또한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기성정치에 대한 도전이라는 부분에서 강지원 후보가 이미 참신한 이미지로 승부수를 걸고 대선까지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에서 이래저래 지지율이 나뉘고 있는 야권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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