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뉴스쉐어 = 장현인 기자] 부산 금정구 부곡동 오륜마을 김민정 갤러리 1층에서 '바싹 청년들과 함께하는 오륜마을잔치'와 '당신이 모르는 오륜마을 이야기' 사진전이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열린다.

▲ 18일부터 24일까지 오륜마을잔치     (출처 : 개념미디어 )

농어촌문화활성화 사업인 '문화이모작'의 운영단체로 선정된 '개념미디어 바싹'의 청년들이 오륜동에서 전시 겸 마을 잔치를 연 것이다.

이들은 마을회관을 찾아 할머니들의 오륜동에 대한 기억을 듣고, 앨범 속의 옛 사진을 수집하고, 인근의 예술가들과 공연을 하기도 하고, 할머니들과 식사도 같이 하면서 모은 다양한 이야기를 영상, 사진, 글 등 다양한 형태로 기록·정리하고 있다.

오륜동은 현재 명칭으로는 존재하지만, 행정구역상 부곡3동에 속하며 일제강점기인 1942년 도시의 식수확보를 위해 저수지가 만들어지고, 1967년 현재의 수원지의 골격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4개의 마을과 임야 등이 수몰되어 역사를 간직한 공간이면서도 정작 이곳에서 오래 터를 잡고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정리된 바가 별로 없다.

이날 행사에는 얼굴 찍기 부끄러워하는 할머니들의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손을 찍고, 오륜동 마을의 모습과 옛 이야기를 하는 할머니들을 영상에 담았다.

10월 18일부터 일주일 간 그 동안 수집한 사진, 이야기 등을 마을회관 옆의 김민정 갤러리에서 전시하고 상영하며 전시 오픈 후 젊은 예술가들의 공연과 음식을 함께 나누는 잔치가 이어진다.

이러한 전시와 잔치는 고령화되고 있는 도시에서 청년들이 나서서 어른들의 옛 이야기를 귀기우려 담고, 특히 기억은 있지만 사라진 장소들이 많은 오륜동의 이야기를 기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도 마을회관과 지척에 있지만 어른들에겐 남 일로 여겨지던 곳이지만 마을의 이야기와 사람들이 주제가 되는 이번 전시와 상영을 통해 좀 더 친근한 문화공간과 청년들의 결합이 마을 속의 협력과 소통의 계기가 되고 있다.

또한, 11월 전시된 사진 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적 재능을 가진 사람들의 오륜동에 대한 기억, 방문의 기록을 모아 책으로 만들어 낼 예정이다.
 
오륜동 골목과 할머니들의 옛 이야기와 그에 대한 반응, 오륜동 마을의 이름에 대한 이야기 등을 담은 책을 오륜동의 주민들에게 전하고 부산의 도서관이나 문화공간, 카페 등에서도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배부할 예정이다.
 
한편,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부산문화재단과 한국관광연구원에서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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