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가면 길이 된다! 기돈 크레머 & 크레메라타 발티카 대전공연
10월 21일 오후 5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최선아 기자 | 입력 : 2012/10/18 [14:38]
[대전 뉴스쉐어 = 최선아 기자] ‘바이올린계의 혁명가’, ‘신들린 연주자’, ‘파가니니의 환생’ 등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붙는, 현존하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사람인 기돈 크레머가 그가 창단한 챔버 오케스트라인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이끌고 10월 21일 대전을 찾는다.
그동안 기돈 크레머는 홀로, 또는 그의 분신인 크레메라타 발티카와 함께 수차례 내한했지만 유독 대전에는 그 기회가 없었기에 이번 공연은 의미가 더욱 크다.
기돈 크레머는 발트 3국으로 불리는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중 하나인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에서 태어났다. 외할아버지가 독일에서 활약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칼 브루크너였고 양친 또한 모두 바이올리니스트였던 그는 18세에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거장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에게 사사했다. 1980년 서독으로의 망명은 그의 인생을 바꿔놓은 가장 큰 사건으로 이후 기돈 크레머의 명성은 순식간에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을 사로잡았다.
기돈 크레머는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사고와 행보를 즐겨하는 연주자이다. 그의 열린 정신은 고전에 대한 탐구뿐만 아니라 현대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시도도 가능케 한다. 수많은 현대음악 작곡가들이 기돈 크레머에게 자신의 곡을 헌정하는 것도 바로 이런 연유에서다.
2012년 10월 21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준비한 그랜드 페스티벌은 이 거장의 무대로 막을 올린다. 이번 대전연주에서도 기돈 크레머와 올해 창단 15주년을 맞이하는 크레메라타 발티카에게 헌정한 아르보 패르트의 ‘파사칼리아(Passacaglia)’와 바흐와 글렌 굴드에게 몇몇 현대 작곡가들이 헌정한 ‘아트 오브 인스트루먼테이션 (The Art of Instrumentation)’ 등의 현대 곡들, 그리고 베토벤의 현악 4중주 op. 131을 현악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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