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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중국 영성간 국제항로 개설 가시화

신창원 기자 | 기사입력 2012/11/02 [12:04]

백령도↔중국 영성간 국제항로 개설 가시화

신창원 기자 | 입력 : 2012/11/02 [12:04]
▲ 백령도 장군머리 바위     ©뉴스쉐어 DB
 
[인천 뉴스쉐어 = 신창원 기자] 인천시는 백령도 용기포항과 중국의 산동반도 용안항을 잇는 국제항로가 빠르면 내년부터 열리게 된다고 2일 밝혔다.

국토해양부와 중국의 교통운수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이틀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0차 한·중해운회담을 개최하고 백령도와 영성항을 연결하는 고속페리 항로개설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다. 

지난 8월 11일 인천시와 중국의 산동성 영성시 간에 고속페리항로 개설에 합의하면서 가시화되기 시작한 본 사업은 이번에 개최된 제20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한중 양국이 상호 항로개설의 취지와 필요성을 공감하고 항로개설에 필요한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협력과 협의를 계속해 나가는데 합의함으로써 역사적인 항로개설을 위한 계기가 마련됐다. 

이번에 한·중해운회담을 통해 새로운 항로개설의 발판이 마련된 중국과 백령도를 잇는 항로는 송영길 인천광역시장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아래 민선 5기 출범 이후 꾸준히 추진해온 항로개척 사업의 일환이다. 

인천시는 이번 항로개설을 위해 그 동안 국토해양부와 중국의 교통운수부, 산동성, 한중카페리협회 등과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이러한 일련의 노력에 힘입어 이번에 개최된 한·중해운회담에서 한·중 양국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환황해권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게 될 백령도 항로는 한·중해운회담 주무부서인 국토해양부의 정책적 판단과 중앙 및 지역정치권, 지역 여론 등 모두가 힘을 합해 이루어낸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국토해양부 권도엽 장관은 지난 9. 6일 인천경영포럼에 참석하여 새로운 항로개설을 국토부의 새로운 정책과제로 채택하고 적극 노력할 것을 천명한 바 있으며, 그러한 의지가 이번 회담에서 순조로운 합의를 이루어내는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새로이 개설되는 항로의 거리는 약 187Km, 운항시간은 초고속 페리의 경우 3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양국의 민간사업자를 중심으로 항로가 개설되려면 중국의 외교부, 국방부 등과 사전 협의가 필요하고 구체적인 선박의 규모 등 민간차원의 협의가 신속히 진행되면 내년 말 또는 2014년 상반기 중에 개통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시는 이번에 새로이 개설될 항로에 대비하여 이미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여 운영 중에 있으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분야별 테스크포스팀을 본격적으로 가동하여 관광인프라 및 CIQ 설치 등 항로개설에 필요한 제반 사항들을 준비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항로개설을 계기로 문화 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국토 끝섬 개발계획에 맞추어 백령도에 대한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고, 국내외 투자유치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백령도는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환황해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백령도 항로가 개설되면 중국에서 3시간 거리의 관광과 쇼핑 등이 가능하게 되고 한중간의 인적, 물적 교류의 증진과 황해의 해상교통 중심지 및 문화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백령도를 중심으로 한 서해5도의 개발을 가속화시켜 지역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효과와 함께 평화 지역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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