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연 기자 기사입력  2012/12/26 [18:10]
솔로대첩 說, 說, 說, 3포 세대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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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쉐어 = 윤수연 기자] 2030세대에게 솔로를 탈출하자며 기세좋게 시작했던 솔로대첩이 다양한 에피소드를 남기고 마무리됐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뜨거운 이슈를 남기며, 관심이 계속 집중되고 있다. 

솔로대첩은 페이스북 아이디 '님이 연애를 시작하셨습니다'의 유태형, 장찬욱 씨가 크리스마스 때 솔로를 탈출하기 위해 대규모 미팅을 하자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했다. 솔로인 수많은 누리꾼들과 일부 연예인들까지 참가 의사를 밝히고 언론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대규모로 확산됐다.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솔로대첩은 실시간으로 SNS를 통해 알려졌다. 솔로대첩 1호 커플은 뭇 사람들의 부러움속에서 솔로대첩의 결실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너무 많이 몰려 제대로 된 미팅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비롯해 숱한 에피소드가 양산되며 크리스마스의 한바탕 소동으로 마무리되면서 온갖 설(說)들이 제기됐다.

대표적인 설은 솔로대첩 1호 커플이 만난지 하루만에 결별했다는 것. 솔로대첩 1호 커플은 이날 남성과 여성 비율이 무려 7:3인 상황에서 가장 먼저 커플을 이루며 솔로대첩에 참석한 뭇 남성들의 부러움을 샀으나, 하루만에 결별했다는 루머가 돌았다. 솔로대첩 1호 남성은 이에 반박하는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솔로대첩의 최대 피해자가 경찰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온라인상에 떠돌았다. 이날 참석자는 남성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비둘기, 그 다음이 경찰이라는 우스갯소리에 많은 누리꾼들이 공감했다.

이에 호응이라도 하듯 경찰청에서는 당시 트위터에 "지금 여의도에는 비둘기와 경찰이 가장 많으며 강추위 속에 서로 대치중입니다. 사건 사고 없는 메리 크리스마스 되시길 바래요"라며 재치있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참석하고도 압도적인 남성 참가자가의 비율 때문에 커플을 이루지 못한 한 연예인은 솔로대첩을 '술로대첩'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온갖 설을 제기한 이번 솔로대첩은 젊은이들의 한바탕 소통으로만 보기에는 제기하는 면이 크다고 볼 수 있다.

88세대로 불리는 현 2030세대들은 각박한 경제적인 사정때문에 자의반 타의반 솔로인 경우가 많다. 취업이 어렵다 보니 연애가 자유롭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 결혼과 출산까지 포기해야 하는 이들을 흔히 '3포 세대'라고 부른다.

여유 있는 집에서는 거액의 돈을 써가며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해 연애와 결혼에 대한 시도를 거듭할 수 있지만, 학자금 대출과 비정규직으로 대변되는 2030 세대 상당수는 연애는 물론 결혼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솔로대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연애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젊은 세대들이 자발적인 대규모 공개 미팅을 통해 현실에서 가능한 타개책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특히 연애와 결혼에 있어 우리나라 정서상 부담이 더욱 큰 남성들의 참여가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점도 현실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바탕 에피소드로 마무리하기에는 솔로대첩이 현실에서 시사하는 부분은 상당히 의미심장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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