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연 기자 기사입력  2013/01/08 [16:50]
OECD 중 자살율 1위 우리나라, ‘베르테르 효과’ 악영향
유명인 자살 소식에 도미노 자살 우려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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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쉐어 = 윤수연 기자] 유명인이 자살하는 경우, 이로 인한 모방자살이 늘어난다는 일명 '베르테르 효과'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중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많이 끼치는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 등 스타들의 자살은 약 600명에게 악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졌다.

지난 6일, 故최진실 씨의 전 남편으로도 유명한 프로야구선수 조성민(40세)씨 또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것이 알려지면서 자살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등 베르테르 효과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스스로 끊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는 18세기 독일 문학의 거장 괴테의 작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비롯된 말로 그 작품의 주인공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괴로워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이를 모방한 젊은이들의 자살이 늘어났다고 보면서 명명됐다. 

1974년 미국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가 발표한 용어로 '베르테르 효과'는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자살하는 일이 빈번하게 늘어나는 것을 뜻한다.

작품 속의 주인공인 베르테르는 약혼자가 있는 샤롯테라는 여성을 사랑하면서 질풍노도와 같은 정열과 현실의 괴리를 견디지 못해 자살한다. 이 작품은 18세기 말 우울한 분위기가 지배했던 유럽 전 지역을 강타했으며 작품처럼 자살하는 젊은이들이 상당수 늘어났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5년 전도유망한 배우였던 故이은주 씨가 자살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뒤이어 가수 유니, 배우 정다빈 씨 등 유명 연예인들이 줄줄이 뒤를 이으면서 이들과 유사한 방식으로 죽음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도 했다.

유명인의 자살은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자살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자살'이라는 중대한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하는 효과가 있어 자살이 급증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OECD국가 중 자살율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는 '베르테르 효과'가 더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갖은 노력 끝에 자살율 1위에서 벗어났던 핀란드의 경우 국가적인 차원에서 자살을 방지하고자 하는 대책을 강구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우울증이나 자살 시도 등을 여전히 개인의 치부나 정신병으로만 간주하는 경향이 강해 이를 보완할 사회적인 시스템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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